경주역을 나서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돌리자마자 릉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백제나 고구려의 유적이면 잘 관리가 되었겠지만 워낙 릉이 많은 경주이다 보니 그냥 주택가 사이에 놓여있었다. 그나마 담장이 둘러져 있는 건 선택받은 존재라고 해 주어야 할지. 관광객의 입장에서야 역사가 숨쉬는 고장에 왔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일본 나라에 갔을 때 '나라 마치'라고 불리우는 나라의 구시가를 보고 꽤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주의 골목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나라처럼 나무로 된 가옥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콘크리트 담벽 위를 기와로 장식하고 벽에는 페인트로나마 신라의 기와 문양 등을 그려 놓아 아무 기대없이 보면 꽤 괜찮게 느껴지게는 해 놓았다. 특히 네모 반듯한 아파트 도시 서울에서 온 내가 봐서는.
경주의 유스호스텔은 이렇게 생겼다. 겉모양이 그렇게 한번 묵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경주역과 첨성대 한가운데 쯤이라는 위치가 좋아서 나중에 혼자 경주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이용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내부는 어떨지 좀 궁금하기도 했고.
경주에 있는 마리오 델 모나코라는 카페의 모습이다. 주인이 모나코의 팬인 것 같다. 일본의 구라시키의 오하라 미술관 앞에 있던 엘 그레코 카페는 고풍스러운 주변과도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았는 데 이 카페는 조금 생뚱맞아 보였다. 카페 자체로는 꽤 분위기가 있어보이는 카페이지만 주변과의 조화는 좀 그렇다. 각종 방송 매체에서도 소개가 된 것 같지만 명소라고 하기엔 싸구려같아 보이는 건 경주에 대해 너무 고풍스러운 것만을 기대하는 내 편견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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