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의 중앙주차장 옆에는 관리사무소와 역사관이 있다. 역사관에서 안내 지도를 챙기는 것으로부터 남한산성의 관광을 시작했다. 역사관에는 백제 온조왕의 위례성의 일부라는 전설부터 이곳의 역사가 설명되어 있다. 적극적으로 구축되고 활용된 건 조선시대. 광해군 때 후금의 위협이 증가하는 것을 느껴 개축하였고 인조 때 완공하여 이곳에서 청의 침략에 저항을 했으나 결국 항복하고 말게되는 가슴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산자락에 위치한 연무관이라는 건물이다. 이름처럼 이곳을 중심으로 군졸의 무예를 연마시켜 뛰어난 사람은 한양으로 진출시켰다고 한다. 큰 연병장이나 훈련장을 생각하는 내 정서에는 '여기서 무슨 군사훈련을 했을까?'싶은 느낌을 좀 주었다.
남한산성 북문으로 오르는 길에는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다. 그다지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옛스러운 느낌이 좋았다.
언덕길을 따라 북문에 오르니 내가 산성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크지는 않았지만 멋진 모습이고 사진은 성문 밖에서 찍었는 데 문 밖은 경사가 있는 산이라 외적을 방어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서문은 옆으로 이어진 성벽이 잘 보존 - 내지는 재건되어 남한산성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제공하는 것 같다.
남한산성의 청량당이라는 건물이다. '이회'라는 장군이 있었던 모양이다. 남한산성의 동남쪽을 축조했는 데 공사할 때 공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었다고 한다. 나중에 누명임이 밝혀졌고 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이 사당을 지었다고 한다. 보통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데 죽은 자의 말이 살아난 걸로 보아 한번의 정치적 반전이 있었던 모양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서야 수어장대 옆에 붙어 있는 건물일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장군이 진을 치고 전투를 지휘하던 장소인 수어장대. 인조 때는 단층 건물로 지었지만 영조 때 2층 누각을 증축하고 사진 같이 큰 현판을 걸었다고 한다.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 1호가 이 건물인 모양이다.
남한산성의 남문인 지화문의 모습이다. '북한산처럼 등산코스가 잘 되어있지는 않지만 산성은 북한산보다 잘 남아 있다. 만리장성의 한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물론 스케일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만리장성과 애매하게 비슷한 것 이외에 뭔가가 있다.' 론리 플래닛에서 대충 이런 평을 하고 있다. 론리 플래닛 집필 당시에는 입장료 500원을 받았던 모양이고 가이드북이 잊지 말고 받으라던 지도에도 사진 속에 있는 남문에 매표소가 있다고 하는 데 이제는 무료가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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