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안에는 박물관이 있다. 국립 진주 박물관인데 1984년에 개관을 했고 우리나라의 유명한 1세대 건축가인 김수근 씨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한다. 이런 설명을 미리 들었다면 입구가 아니라 아마 전체 외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을 것 같다.
피라미드처럼 생긴 지붕 구조가 특이해서 내부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건축가 김수근 씨는 우리나라의 목탑에서 모티브를 얻어 건물을 설계하셨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석사 무량수전의 엔타시스 양식을 모티브로 했던 국회의사당을 보았을 때 무량수전을 연상하기 어렵듯이 이놈을 보았어도 목탑을 연상하기는 어려웠다. 우리나라에 목탑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목탑의 이미지가 강하지 않은 것도 목탑의 이미지를 연상하기 어려운 이유일 것 같고.
전시물은 원래 가야의 유물과 임진왜란이 양대 테마였으나 김해 박물관이 개관하면서 가야의 유물이 대거 김해 박물관으로 이관되어 지금은 임진왜란 관련 유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천자총통 같은 대포가 귀중한 유물이라고 하는데 내 눈은 겉모양이 화려한 이순신 장군 옷으로 향하게 된다.
국사책에도 등장하는 연가칠년명금동여래입상이 있는데 진품일까?
다시 앨범을 뒤져 언덕 위에서 박물관을 찍은 사진을 찾았다. 수평에 가까운 구조여서 그런지 다시 봐도 목탑이라기 보다는 기와가 덮인 피라미드 같은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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