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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기행

2021, 광주, 양림동, 근대 건물들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정율성이라는 작곡가가 중국에서는 매우 유명한 것 같았다. 그분은 광주 양림동에서 태어났고 그분 생가 주변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양림동에는 옛 선교사가 살거나 근무했던 근대식 양옥들이 남아 있다. 오웬기념각은 회색 벽돌을 네덜란드식으로 쌓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회색 벽돌을 보면 네덜란드 보다는 중국의 상하이 같은 곳이 먼저 떠오른다. 이 건물은 선교사 오웬이 순교한 이후 미국에 있는 친척들이 성금을 모아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간호학교 옆에 붙어 있다.

 

양림동의 랜드마크 같은 양림교회인데 한국 전쟁 직후인 1954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당연히 이후에 개보수 작업을 여러번 거쳤을 것이고 그래서인지 그렇게 오래된 건물같지 않게 보이기도 했다.

 

호남신학대학의 길은 성지순례 장소가 되어 광주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르는 분도 계신 것 같다. 지금은 남광주의 중심부에 가깝지만 선교사가 자리잡던 시절 이 지역은 광주 성읍 밖에 있었고 시신을 풍장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 후에는 선교사들의 무덤이 들어서고 많은 분들이 순례를 오는 것 같은데 늦가을에 찾아서 그런지 일본의 요코하마나 하코다테에서 보았던 외국인 묘지에서 들었던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