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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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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문화역 서울 284 2024년 2월 문화역 서울 284를 찾았다. 이곳에서 유료 전시회가 열릴 때는 내부를 마음껏 보기 힘든데 이때는 무료 전시를 하고 있어서 내부를 잘 볼 수 있었다. 일제시대인 1923년 문을 열었다고 하고 동경역, 암스테르담 중앙역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무래도 좀 작다는 인상을 받는다. 문 안에 들어서면 이런 모습이다. 유럽 어느 중소도시의 역 같아 보이기도 한다. 서울은 1923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대도시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이곳은 역할이 분산이 되고 헐릴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바로 옆에 KTX 서울역이 들어서고 이 건물의 옆 부분도 경의 중앙선의 역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천정의 모습도 유럽의 어느 역 (네덜란드의 델프트나 헤이그?)을 연상시킨다. 2층에는 옛날 매표소의..
2024 경교장 강북 삼성 병원에 이렇게 생긴 건물이 있다. 경교장이라는 곳인데 김구 선생이 마지막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해방 후에 미군정이 들어섰고 상해의 임시정부는 정식 정부로 인정을 받지 못하여 김구는 임시정부의 대통령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고 들은 것 같다. 원래 이 건물은 일제시대 평안도의 금광을 하여 부자가 된 친일 기업인 최창학이 서양식으로 지은 건물인데 정작 본인은 서양식 가옥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여 뒤에 지은 한옥 온돌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해방 후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파악한 최창학이 이 건물을 헌납하여 김구의 사저가 되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백범 김구의 흉상이 있다. 김구 선생은 이곳에서 안두희에게 암살을 당하고 이 집은 다시 최창학에게 반납이 되었다가 이후에..
2024 동묘 지하철 6호선 동묘역이 생기기 전에 동묘라는 지명을 그리 자주 들어보지는 못한 것 같다. 구제 옷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동묘의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청계천 옆에 있어서 한국전쟁 때 피난민이 물건을 파는 곳이 되었다고 하고 지금의 벼룩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같다. 동묘는 누군가의 사당인데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관우라고 한다. 차이나타운에는 재물의 신으로 관우 사당이 많이 있는데 이곳에 관우가 모셔진 사연은 좀 다르다고 하는데... 차이나타운의 사당과는 실제로도 좀 차이가 있게 되어 있다. 관우에게 돈을 잘 벌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용도가 아닌 실제로 제사를 지낼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경건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잡인을 금한다는 비석이 있고 말에서 내려 들어가라는 하마비..
2024 딜쿠샤 독립문 옆에는 딜쿠샤라는 건물이 있다. 일제시대에 테일러 가족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3 1 운동 당시에 부인이 출산을 위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었고 기미 독립선언서를 병실에 숨겨 주었고 한 장 신발에 숨겨 나와서 해외에 사실이 전해지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지금은 깔끔하게 단장된 양옥집이지만 한동안 귀신 나오는 집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무허가로 사람들이 살기도 했다고 한다. 딜쿠샤라는 이름이 메우 특이한데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이고 시편의 한 구절을 정초석에 적어 놓았다. 이 자리에는 원래 권율 장군의 생가가 있었고 신성한 보호수가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양옥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했었다고 하고 그런 걱정을 불식시키는 의미도 있었던 것 같다. 내부에는 당시의 집기를 고증해서 재현을 ..
2024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독립문 뒤에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 있다. 일제시대에 경성감옥으로 만들어져 서대문형무소를 거쳐 서울구치소가 되었다가 1987년 서울구치소가 이전하면서 역사관으로 조성이 되었다고 한다. 적벽돌의 공장이나 창고 같은 분위기의 건물이다. 매표소 아주머니가 박물관부터 보라고 하셔서 박물관에 들어갔다. 박물관은 사적으로 지정된 건물인만큼 옛날 건물 분위기가 남아 있다. 지하에는 고문을 하는 모습을 밀납인형으로 재현한 감옥 공간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 뮤직비디오도 많이 촬영해서 어디서 본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곳은 1987년까지 감옥으로 사용이 되었고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문익환 목사, 작곡가 윤이상도 이곳에 수감되었다고 한다. 겨울에 이곳을 찾았더니 바닥에 약간의 눈이 쌓여있어 이곳에서 고통을 겪..
2024년 1월, 독립문 독립협회가 만든 독립문의 모습이다. 독립문은 일제 강점기 이전 구한말에 만들어졌고 독립이라는 의미는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닌 모든 외세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고 한다. 원래 이 자리에는 영은문이라는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는 문이 있었는데 이를 철거하고 독립문을 세웠다고 하니 굳이 따지면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에 있는 구조물은 예전에 있던 영은문의 흔적인 것 같다. 원래 둘 사이는 더 멀었는데 도로 정비 과정에서 독립문 위치를 70 m 정도 옮겼다고 하고 그러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파리의 개선문을 보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좀 그렇다. 서재필의 스케치를 보고 독일 공사관에서 일하던 스위스인 건축가가 설계하고 조선의 건축가가 세웠다고 하는데 파리의 개선문 같은 작품이 ..
2024 1월, 절두산 순교성지 양화진 외국인 묘원 뒤에는 절두산 순교성지가 있다. 이곳은 병인 양요이후 서양의 문물이 들어 오던 곳이고 병인 박해가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한강 쪽에는 천주교에서 조성한 광장이 있다. 한쪽에 순교자를 위한 조형비가 있는데 배를 형상화한 것 같기도 했다.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눈에 들어 왔다. 이곳은 천주교의 성지가 되어 신자분들이 와서 기도를 올리시고 있었다.
2024 1월, 양화진 외국인 묘원 마포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예전에 차클 투어에서 썬킴이 찾아갔던 양화진 선교사 묘원을 찾았다. 지금은 그냥 서울의 서쪽 같은 느낌이지만 조선시대에 이곳은 서울이 아니었고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나룻터였다고 한다. 구한말 조선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이 사망하자 (당시에는 본국에 유해를 보내기 어려웠을 것 같다.) 4대문 안에 서양 귀신을 놓을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이곳에 묻었고 이후에도 활용이 되어 외국인 묘역이 되었다고 한다. 서양의 묘지에는 봉문을 하지 않는데 일부 묘지는 봉분이 있고 조선과 서양의 양식이 혼합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전통적인 묘지와는 달라서 약간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일본의 요코하마나 하코다테 같은 곳의 외국인 묘지를 갔을 때 받는 이국적인 느낌과 비슷했다. ..
2023 겨울,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놈은 The H에 있는 놈인 것 같은데 미리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대신 The H에 있는 핵심 가게인 해리의 골동품 가게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에도 설치를 해 놓았고 이 놈은 별다른 예약 없이도 들어갈 수 있다. 건물 앞에 빨간색 가건물을 하나 지어 놓았다. 빨간색 건물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긴다. 인파는 많이 몰리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구경온 것 같았다. 내부에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각종 소품들로 가득한데 바닥에 앉아서 곰인형을 안고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인 것 같았다. 2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층이고 대신 높은 층고에 샹들리에를 매달아 놓았다.
2023 겨울, 강남, 양재, 고속터미널 드디어 연말 모임 시즌이 시작이 되었다. 강남역 쪽은 그렇게 예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게 꾸며지지는 않은 것 같다. 신분당선 쪽에 메리츠 타워가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다. 양재역 쪽은 일단 서초구청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 있다. 서희 타워 앞에도 크리스마스 조명이 되어 있는데 약간 촌스러운 듯. 명동 신세계는 바깥에 LED 쇼를 보여주고 있지만 강남점은 그냥 평범했다. 주제는 명동점과 똑같이 Magical Winter Fantasy이다. 백화점 바깥은 LED 쇼를 하지 않지만 대신 LED 화면은 터미널 내부의 승차홈 스크린을 이용해고 있었다. 이 시즌 만 볼 수 있는 화면이라 나름 특이하고 빨간색 입구랑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다. 고속터미널의 스타벅스에서 시즌 한정 루비 글뤼바인을 시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