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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원 화성 2 창룡문, 동북공심돈을 지나 연무대에 갔는데 작년에는 바닥에 있었던 열기구가 떠 있는 모습을 봤다. 작년에는 연무대 사진을 월대 위에서 찍어서 잘 몰랐는데 월대 아래에서 연무대를 보니 좀더 멋진 모습이었다. 왜 경복궁의 월대를 어렵게 복원했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암문에서 바라본 방화수류정과 공원의 모습이다. 반대 방향으로 걸어 눈에 띄지 않았던 멋진 화면을 만난 것 같았다. 화홍문의 얼짱 각도는 이 구도인 것 같다. 늘 사진은 이 구도로 찍게 된다. 북쪽의 장안문으로 나왔다. 정조는 이 문을 통해 수원 화성에 입성했다고 하는데... 한양 남쪽에 있는 신도시가 아닌 중국의 수도 장안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2024 수원 화성 1 2024 수원 화성을 다시 찾았다. 여정을 수원역에서 출발했는데 수원역은 스타필드 등이 생기면서 명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수원역에서 수원화성으로 방향을 잡으면 팔달문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예전에는 구글 지도의 도움이 없었음에도 수원역에서 수원 화성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수원역에서 수원화성이 구글 지도를 보면서 가도 멀게 느껴지는 걸 보면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수원 화성의 남쪽문은 팔달문이다. 바깥에 둥글게 성벽이 둘러져 있어서 팔달문 현판이 나오게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서울 도성은 남쪽 문인 숭례문이 정문 역할을 해서 가장 멋지게 지어졌는데 수원 화성은 팔달문 근처가 가장 번화하나 정조가 한양에서 입성하던 북쪽의 장안문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을 지도 모를 것 같다. ..
2024 문화역 서울 284 2024년 2월 문화역 서울 284를 찾았다. 이곳에서 유료 전시회가 열릴 때는 내부를 마음껏 보기 힘든데 이때는 무료 전시를 하고 있어서 내부를 잘 볼 수 있었다. 일제시대인 1923년 문을 열었다고 하고 동경역, 암스테르담 중앙역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무래도 좀 작다는 인상을 받는다. 문 안에 들어서면 이런 모습이다. 유럽 어느 중소도시의 역 같아 보이기도 한다. 서울은 1923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대도시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이곳은 역할이 분산이 되고 헐릴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바로 옆에 KTX 서울역이 들어서고 이 건물의 옆 부분도 경의 중앙선의 역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천정의 모습도 유럽의 어느 역 (네덜란드의 델프트나 헤이그?)을 연상시킨다. 2층에는 옛날 매표소의..
2024 경교장 강북 삼성 병원에 이렇게 생긴 건물이 있다. 경교장이라는 곳인데 김구 선생이 마지막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해방 후에 미군정이 들어섰고 상해의 임시정부는 정식 정부로 인정을 받지 못하여 김구는 임시정부의 대통령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고 들은 것 같다. 원래 이 건물은 일제시대 평안도의 금광을 하여 부자가 된 친일 기업인 최창학이 서양식으로 지은 건물인데 정작 본인은 서양식 가옥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여 뒤에 지은 한옥 온돌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해방 후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파악한 최창학이 이 건물을 헌납하여 김구의 사저가 되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백범 김구의 흉상이 있다. 김구 선생은 이곳에서 안두희에게 암살을 당하고 이 집은 다시 최창학에게 반납이 되었다가 이후에..
2024 화성 융, 건릉 방문자여권 왕가의 길 1을 완성하기 위해 화성 융, 건릉을 찾았다. 다행히 생각보다 멀지는 않았다. 조선 왕릉은 여러 곳 있지만 방문자여권 도장은 화성 융, 건릉과 김포 장릉에서 찍어주고 있다. 조선 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될 당시 왕릉이 갖고 있는 스토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융, 건릉이 문화재청이 지정한 장소가 되는데는 이곳의 사연이 역할을 했을 것 같다. 융, 건릉은 사도세자와 정조가 그 주인공이다. 위 사진은 사도세자가 묻혀있는 융릉이다. 홍살문이 있고 향로와 어로가 있고 정자각 뒤에 봉분이 있는 일반적인 왕릉의 모습이다. 사도세자는 아들인 정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장조로 추존이 된 왕이라 종묘에서도 정전이 아닌 영녕전에 모셔졌고 능도 병풍석이 없다고 한다. 한중록을 ..
2024 동묘 지하철 6호선 동묘역이 생기기 전에 동묘라는 지명을 그리 자주 들어보지는 못한 것 같다. 구제 옷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동묘의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청계천 옆에 있어서 한국전쟁 때 피난민이 물건을 파는 곳이 되었다고 하고 지금의 벼룩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같다. 동묘는 누군가의 사당인데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관우라고 한다. 차이나타운에는 재물의 신으로 관우 사당이 많이 있는데 이곳에 관우가 모셔진 사연은 좀 다르다고 하는데... 차이나타운의 사당과는 실제로도 좀 차이가 있게 되어 있다. 관우에게 돈을 잘 벌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용도가 아닌 실제로 제사를 지낼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경건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잡인을 금한다는 비석이 있고 말에서 내려 들어가라는 하마비..
2024 부여, 궁남지 야경을 위해 아껴두었던 궁남지를 찾았다. 밤보다는 해질녘에 가고 싶었는데 기대했던대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같은 색감이 나왔다. 때마침 초승달이 연못에 비춰져 더욱 멋졌다. 감탄하는 순간 소리가 나서 놀랐는데 분수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어둠이 짙게 드리우니 궁남지로 이어지는 다리가 더욱 화려하게 보였다. 궁남지의 야경도 버켓리스트였는데 하나 해결한 것 같다.
2024 부여 국립부여박물관 2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발견된 유물 중에 금동대향로 다음으로 유명한 놈이 이놈이라고 한다. 석조사리감인데 국보 28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무덤의 입구처럼 위쪽이 아치형으로 생긴 터널처럼 깎아 놓았는데 그냥 얼핏 보았을 때는 굳이 금동대향로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이놈이 왜 국보가 되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표면에 새겨진 글자에 가치가 있다고 한다. 북조의 예서체로 써 있는 글씨인데 내용이 명확하게 확인이 되어 능산리사가 성왕의 아들인 위덕왕이 567년에 창건했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고 하고 현재 백제 시대의 글자가 남아 있는 것으로 무령왕릉 지석과 함께 매우 귀중한 자료라는 것이다. 그냥 볼거리로만 보았을 때는 석조사리감보다 서산마애삼존석불의 모형이 더 눈을 끌기는 했다. 유적에서 ..
2024 부여 국립부여박물관 1 예전에 부여를 찾았을 때 휴관이어서 들어가지 못했던 국립부여박물관을 찾았다. 왕릉원에서 부여 시내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배차간격이 1시간 정도이고 언제 올 지도 불분명해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택시 요금은 7000원이 나왔다. 이곳의 가장 핵심 전시물은 백제금동대향로일텐데 2024년 2월 12일까지는 기획전시관에서 기획전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아래는 용, 꼭대기에는 봉황이 있고 중간에 산과 악어, 코끼리 같은 동물들, 상상의 동물들, 활을 쏘는 사람, 피리를 부는 선녀 등이 정교하게 들어가 있다. 너무 새것같이 만들어 놓아서 놀라웠다. 밀납으로 정교하게 모형을 만들어 주조하고 일부는 전체 몸통을 주조한 후 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었고 금박을 위해 수은 아말감 기법을 활용했다고 하는데... 금동대향로..
2024 부여 능산리사지, 나성 고분군 서쪽에는 능산리사라는 절의 터가 남아 있다. 백제의 성왕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유명한 금동대향로가 이 절터의 서쪽 부속 건물터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돌계단만 남아 있는데 바닥에 초록색 풀이라도 있다면 조금 덜할 것 같은데 겨울에는 더 황량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절터에 조금더 가까이 가 보면 이런 모습이다. 목탑이 있던 자리에 금동 대향로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국보인 석조사리감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원래 이 자리에 능산리사를 복원할 계획도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 백제 문화단지에 부여궁과 함께 1:1 크기로 복원을 해 놓아 이곳은 그냥 지금 상태로 남게 될 것 같다. 능산리사 옆에는 언덕이 있는데 부여의 나성이라고 한다. 부여의 서쪽은 금강이 천연 해자 역할을 하고 부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