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6)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5, 여수에 가다 코로나이후 오랜만에 여수를 찾았다. 용산역출발 KTX를 탔는데 열차를 늦게 예매해서 자리가 점심시간 때 밖에 없었다. 기차 안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용산역 이마트에서 김밥을 사서 기차 안에서 먹었다. 서울에는 눈이 거의 없었지만 오히려 남쪽으로 가니 조금씩 눈 덮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점심은 조금 허했지만 저녁은 한일관이라는 식당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올라서인지 한일관의 저녁식사도 조금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다. 숙소는 웅천동의 한화 벨메르 리조트라는 곳이었는데 택시 운전사님은 이곳이 서울의 강남같은 곳이라고 하는데 그 말씀에 100% 동의하지는 못하겠지만 리조트는 깔끔했다. 2024 겨울, 섭지코지 피닉스 아일랜드는 제주도의 동쪽 끝 섭지코지에 붙어 있다. 용암이 만든 해안과 등대, 드라마 올인에 나왔던 집이 눈에 들어온다. 등대에 가 보니 관광객이 많았다. 성산일출봉 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름 관광명소가 된 것 같다. 등대에 올라가보면 이런 전망이 펼쳐진다. 드라마 올인에 나왔던 집은 과자로 만든 집 같은 것으로 개조가 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관리가 안 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듯 했다. 남녀 주인공이 나름 월드 스타가 되었고 일본,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는데 드라마에 나왔던 모습 그대로 보존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용암으로 된 이런 해안 제주도에 많지만 이곳은 뭔가 좀더 깔끔하게 정비가 된 것 같다. 산책로 끝에는 주차장이 있다. 섭지코지에 관광을 온 경우 보통 이곳에 주차를 하고.. 2024 겨울, 피닉스 아일랜드 2024년 겨울 제주도에서는 피닉스 아일랜드에서 묵었다. 직행 셔틀버스를 탔는데도 1시간이 넘게 걸린 것을 보면 아마 공항에서 가장 먼 곳 중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도 다다오 풍의 누드 콘크리트 건물이 눈에 들어 왔다. 오픈 초기에는 리조트 정원을 보는데도 입장료를 받았던 것 같다. 이 조형물에는 행복의 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섭지코지 옆에 있어서 성산 일출봉이 눈에 잘 보인다. 주변에 상점이 별로 없어서 리조트 밖에서 식사를 하려면 성산항까지 가야 한다. 언제 봐도 성산일출봉은 신기하게 생겼다. 계엄 등으로 정신없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는 것 같은 풍경이었다. 풍경도 힐링을 주었지만 지나가다 본 말도 다른 접근으로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을 주는 것 같았다. 글라스하우스라고 .. 2024 겨울, 제주에 가다 2024년 12월 3일 우리나라에는 계엄이 선포되었다. 다음날 제주도에 과연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밤 사이에 계엄이 해제되어서 무사히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2024년 12월 4일 김포공항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며진 포토존이 들어서 있었다. 무사히 보딩패스를 받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아시아나 라운지에 들어갔다. 뭔가 허했는지 평소보다 이것 저것 많이 먹었던 것 같다. 비행기에 탔고 음료는 토마토 쥬스를 부탁 드려서 마셨다. 우리나라 토마토 쥬스는 단맛이 난다. 어느새 창 밖에 제주도가 보였다. 제주 공항에 내렸다. 제주 공항에는 감귤색의 공이 주렁주렁 달린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 있었다. 셔틀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공항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었다. 돈카츠도 점점 제주도를 대표하.. 2024 명동, 케이코 쇼텐 명동역과 시청역은 지하철 노선이 달라 두 장소가 매우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마치 도쿄의 심바시와 긴자가 그렇듯. 2024년 여름 명동성당이 내가 명동에 있음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명동에서 카레가 먹고 싶어져서 케이코쇼텐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경향상점?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 같기도 한다. 상점은 확실한데 케이코는 동음이의어가 많아 잘 모르겠다. 건물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와 오므라이스 먹은 렌가떼같은 적벽돌 건물이다. 내부는 오래된 느낌이 나지만 주인 아저씨 취향이 반영되어 펑키해 보이기도 했다. 스마일 카레라는 놈인데 스마일의 노란색의 정체는 치즈였다. 싱코, 소세지, 세송이 버섯, 호박, 달걀이 토핑되어 있었는데 카레는 달콤하고 버터향이 많이 났고 .. 2024 정동 근대역사길 2코스 정동 근대역사길 2코스에는 덕수궁역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름을 봐서는 예전에 무슨 기차역이 있었나 싶기도 했지만 그렇지는 않고 이 일대가 원래 덕수궁의 일부였는데 일제시대 이후 전각들이 헐려 나가면서 궁의 모습을 잃어 버린 지역이라는 뜻인 듯 했다. 현재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2018년 아관파천길로 추정되는 미국대사관저 경계 언덕에 길이 120m, 폭 3m 규모의 길을 복원, '고종의 길'로 개방했다고 한다. 고종의 길은 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길이나 순라길처럼 양쪽의 돌담으로 이어진 형태로 되어 있다. 길을 빠져 나오면 오래되어 보이는 양옥집이 하나 눈에 들어 온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조선저축은행(SC제일은행의 전신) 중역사택이라고 한다. 중역사택은 1930년대에 지은 최고급 주택.. 2024 정동 근대역사길 3코스 정동 근대역사길 3코스에는 '외교타운'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개항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러시아 등 7개국의 외교공관이 들어서고 서양 외교관들과 정치가들의 회합장소이자 외교클럽 역할을 한 손탁호텔 등이 들어서면서 당시 '공사관 거리'로 불렸다고 하지만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국제적인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렵다. 오히려 돌담길에서 파는 와플이 근대 문물?의 느낌을 줄 지도 모르겠다. 코스에 옛 신아일보사 별관이 있는데 1930년대에 Singer라는 재봉틀 회사 사옥으로 쓰인 건물로 우리나라에 재봉틀을 보급해 의복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1969년 신아일보에서 인수한바 있고 현재 신아기념관으로 운영중이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2024년 7월 16일에 내부 관람을 위해 찾았을 때 경비보시는 분이 위.. 2024 정동 근대역사길 4코스 정동 근대역사길 4코스에는 '신문화와 계몽'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코스에는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이 들어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면 정동제일교회가 눈에 들어 온다. 정동제일교회는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Appenzeller, H.G.)에 의해 1897년 고딕풍의 벽돌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 감리교 교회라고 한다. 교회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갑신정변 때 미국으로 망명한 서재필이 귀국하여 배재학당에서 강의하면서 정동교회청년회를 중심으로 협성회를 조직하여 독립협회로 이어가게 된 곳이라고 하니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러시아 대사관인데 러시아와 대사급 수교를 할 때 옛 러시아 공사관 자리를 달라고 했고 배재학당의 일부 부지를 주어 지었다고 한다... 2024, 정동 근대역사길 5코스 덕수궁 옆에 있는 전망대에 가 보고 싶어했고 이전에 찾았을 때는 주말에만 개방을 해서 못 들어갔는데 평일에도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갔으나 오후 1시 30분 이후에 입장이 가능해서 덕수궁을 볼까 하다가 덕수궁 주변에 5개의 역사 코스가 있어서 그쪽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중에 5번째 코스에는 '덕수궁의 중심'이라는 주제가 붙어 있다. 5코스는 덕수궁~서울광장~환구단~ 서울시청으로 구성되어 있고 덕수궁에서 시청 광장을 넘어가서 만나게 되는 환구단이라는 곳은 원래 청나라 사신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대한제국 선포 이후에 본인이 왕이 아닌 황제가 되었고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곳인 환구단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웨스턴 조선 호텔의 일부가 되어 있다. 문을 지나 올라가면 이렇게 생긴 조형물이 나온다... 2024 정독 도서관 고등학교가 평준화되기 전 우리나라 최고 명문 고등학교는 경기고등학교였다. 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일제시대 때부터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내 은사님은 고입 재수를 하시기도 했다. 지금은 봉은사 옆으로 이사를 갖고 원래 경기고등학교 자리는 정독 도서관이라는 도서관이 되어 있다. 건물 중에 일제시대에 지어진 가장 오래된 건물은 교육 박물관이 되어 있다. 내부에는 독립운동가 김호에 대한 전시도 있지만 (잘 모르던 독립운동가 였지만 많은 역할을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기는 했다.) 눈길을 끈 부분은 내가 어릴 때 들고 다녔을 법한 책가방, 신발주머니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저 가방 버클의 찰칵하는 느낌이나 저 신발주머니에서 꺼내던 하얀 실내화를 4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것 같.. 이전 1 2 3 4 ··· 61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