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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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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을, 경주 대릉원 2023년 가을 기차시간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찾은 장소는 대릉원이었다. 종이가 붙어 있듯이 평소에는 입장료를 받지만 축제 기간이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대릉원 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천마총인데 천마총만 따로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예전에 봤던 적이 있어 별 게 없음을 알고 있고 천마도 마저 원본은 경주 국립박물관에 가 있는 것을 알기에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천마총 앞에서는 유명한 역사 유튜버 분이 동영상을 찍고 계셨다. 대릉원 안에는 천마총도 있지만 주변 황리단길의 어원이 된 무덤은 황남대총이다. 천마총보다 큰데 주인공은 내물왕, 실성왕, 눌지왕 중 1명의 무덤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계림 옆에 있던 내물왕릉은? 황남대총은 주인공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지만 미추왕릉은 그래도..
2023 가을, 경주향교에서 대릉원 2023년 가을 경주 마지막 목적지는 대릉원이었다. 경주향교에서 대릉원으로 가는 길에 월정교가 있었다. 2달만에 찾은 월정교인데 주변 풍경은 가을 빛을 입기 시작했다. 월정교에서 대릉원으로 가는 길에 한옥마을이 있다. 한옥마을의 명소인 최부자댁과 경주법주가 눈에 들어 왔다. 최부자집보다는 이 골목이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든다. 꾸미지 않은 모습이 감동을 주는 것 같다. 교촌 한옥마을에서 대릉원으로 가는 길에 또 꽃밭이 나왔다. 가을 꽃은 이런 느낌이었다.
2023년 가을, 경주 향교 계림 옆에는 경주향교가 있다. 여러 건물들이 남아 있어 나름 볼만했다. 명륜당이 남아 있는데 오래전 월지에서 야경을 보고 근처 어딘가로 이동해서 다식과 전통차를 먹었는데 그때는 어디인지 몰랐으나 이곳을 다시 보니 내지는 행사로 인절미를 먹으면서 차를 마시는 아이들을 보니 이곳이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명륜당과 함께 향교의 주요 건물인 대성전도 남아 있는데 문은 닫혀 있었다. 대성문 앞의 문은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유교 성인에게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라 일부 홍살문이 적용되어 있다. 향교 안의 모습인데 관광객이 별로 없어 중세의 어느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2023 가을, 경주 동부 사적지대 석굴암을 나와 시내로 향했다. 시내로 가는 버스 10번 버스의 운행 정보가 전광판에 뜨지 않아 택시를 이용해 시내로 들어왔다. 요금은 18000원정도 나온 것 같다. 첨성대에 왔는데 신비로운 느낌을 받기는 어렵지만 경주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기는 한다. 이 주변을 일주하는 비단벌레 열차가 있는데 왜 테마가 비단벌레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부에서는 주변 경관에 대한 가이드 방송도 나오는 것 같았다. 첨성대는 첨성대보다 주변의 꽃밭이 사진 명소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첨성대 주변에는 계림, 월성, 내물왕 등이 있어서 이 지역을 동부사적지대로 부르고 있는 것 같다. 계림으로 이어진 길에는 계림길이라는 표시가 있고 닭의 숲이라는 이름처럼 이정표에 닭모양 그림이 그려져 있다. 계림은 오래된 나무..
2023 가을, 경주 석굴암 Part 2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 석굴암보다 석굴암 자리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가 더 감동을 주었던 것 기억이 있다. 동해바다는 안타깝게도 늘 모습을 잘 보여주지는 않았다. 꽤 청명한 가을날인데도 산 너머 살짝 마음의 눈으로 봐야 보일 듯 동해바다가 보였다. 석굴암의 석굴부분은 전체 사찰에서 대웅전 역할을 하는 것 같고 아미타 불을 모신 극락전 역할을 하는 건물은 수광전인 것 같다. 아미타 불은 서방 극락 세계의 부처로 건물이름이 극락전이나 무량수전이 아닌 경우 光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같다. 석굴암의 불상이 보통의 대웅전의 불상처럼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듯이 수광전의 아미타불은 정석대로 아미타불의 수인을 하고 있었다. 석굴암의 수광전은 아미타불 좌우 벽의 부조가 멋졌다. 왼쪽에는 산신령과 스님 형상의 황금 ..
2023 가을, 경주 석굴암 Part 1 불국사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석굴암에 갈 수 있다. 대신 12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1시간이라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불국사를 보고 12번 버스를 타고 석굴암 주차장에 내렸다. 범종각이 있고 1000원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내면 종을 쳐 보고 소원을 빌어볼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석굴암 입구가 나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표시가 있다. 원래 6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것 같지만 10월 13일 (13일의 금요일이었다 -_-;) 신라 문화축제의 일환인 듯 무료입장이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석굴암을 향했다. 불국사로 돌아가는 12번 버스는 1시간 후에 출발하니 1시간 안에 석굴암을 보고 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주 가지 않는 산 길이라서 그런지 석굴암으로 가는 길이 제법..
2023 가을, 경주 불국사 Part 4 다시 아래로 내려와 대웅전 옆 건물, 내지는 연화교 칠보교 위의 안양문 뒤에 위치한 극락전에 갔다. 아미타불을 모시는 건물이고 아미타불은 서방에 살고 있어 동쪽을 바라보게 되어 있어 건물을 동향으로 짓거나 남향 건물이라면 건물 안에 있는 불상이 다시 동쪽을 바라보는 형태로 배치된다고 한다. 극락전에서 유명한 부분은 주인공인 아미타불보다 극락전이라는 현판 뒤에 숨어 있는 멧돼지 조각상인 것 같다. 특히 돼지띠의 해가 되면 복을 기원하는 분들을 위한 마케팅을 하는 듯 했다. 12지의 돼지는 우리는 돼지이지만 일본에서는 멧돼지인데 극락전의 조각은 멧돼지로 되어 있는 것 같다. 대웅전, 비로전의 불상들은 통상적인 석가불, 비로사나불과는 조금 다른 수인을 하고 있었지만 극락전의 아미타불은 아미타불의 수인을 하고 ..
2023 가을, 경주 불국사 Part 3 대웅전 뒤의 공간으로 넘어 오면 관광객의 인파가 확연히 줄어들어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무설전이라는 건물인데 김교각의 사리, 태국에서 보내온 불상 등을 모시고 있다. 가을에는 계단에 국화 장식을 해 놓는다. 불경을 연구하는 공간인데 언어에 얽매이지 말라는 의미로 무설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무설전 한쪽에는 태국에서 보내준 이국적인 불상이 자리잡고 있다. 사리탑과 비로전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불국사에서 가장 높은 곳을 만나게 된다. 계단을 올라가는 데 조심조심 내려오는 서양인 할아버지가 Stiff!를 외쳤고 나도 Yes, it's stiff.라고 인사하며 올라갔다. 비로전에는 비로사나불을 모신다. 비로사나불은 우주를 창조한 부처를 의미하고 보통은 왼손의 검지 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싸는 수인..
2023 가을, 경주 불국사 Part 2 천왕문을 지나 들어오면 자하문으로 이어지는 청운교와 백운교가 나온다. 청운교, 백운교로 이루어진 구조는 일반의 세계와 부처의 세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가을이라 국화로 장식이 되어 있고 더 좋은 건 평소에 받던 6000원의 입장료도 일시적으로 받지 않는 것일 것 같다. 대신 국보로 지정된 청운교, 백운교를 밟고 올라갈 수는 없고 자하문 너머 부처님의 세계는 옆길로 돌아 들어가야 한다. 자하문 옆으로는 안양문이있고 청운교, 백운교의 조금 작은 버전인 연화교, 칠보교가 있다. 안양문이라는 문은 다른 절에서도 많이 본 것 같은데 안양은 극락의 다른 말이고 안양문 뒤에는 아미타상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불국사도 그런데 연화교, 칠보교를 걸어서 올라갈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문화재 보호..
2023 가을, 경주 불국사 Part 1 출장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까지 남은 시간은 5시간 정도. 경주의 하이라이트를 찍어 보기로 했다. 먼저 경주하면 떠오르는 불국사. 보문단지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불국사는 인왕문이나 일주문이 아닌 불국사 현판이 있는 문이 있고 지나면 고궁처럼 연못과 다리를 건너 들어가게 되어 있다. 10월 13일 완연하 가을은 아니지만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무가 연못에 비치는 모습은 멋졌다.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와서 찍은 사진을 보면 사천왕문의 사천왕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마 중학생이 보았을 때는 경주에서 가장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사천왕은 원래 인도의 토속신인데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고 하며 사찰의 입구에 위치하여 잡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