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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시보기

2023 가을, 경주 불국사 Part 3

대웅전 뒤의 공간으로 넘어 오면 관광객의 인파가 확연히 줄어들어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무설전이라는 건물인데 김교각의 사리, 태국에서 보내온 불상 등을 모시고 있다. 가을에는 계단에 국화 장식을 해 놓는다. 불경을 연구하는 공간인데 언어에 얽매이지 말라는 의미로 무설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무설전 한쪽에는 태국에서 보내준 이국적인 불상이 자리잡고 있다.

 

사리탑과 비로전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불국사에서 가장 높은 곳을 만나게 된다. 계단을 올라가는 데 조심조심 내려오는 서양인 할아버지가 Stiff!를 외쳤고 나도 Yes, it's stiff.라고 인사하며 올라갔다.

 

비로전에는 비로사나불을 모신다. 비로사나불은 우주를 창조한 부처를 의미하고 보통은 왼손의 검지 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싸는 수인으로 표현한다. 불국사의 비로사나불은 특이하게도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다. 중생을 악으로부터 지켜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하는데...

 

불국사의 가장 높은 곳에는 관음전이 있다. 비로전에는 비로사나불을 모시고 관음전에는 관음보살을 모신다. 보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부처님은 아니고 보살이며 보통 날씬한 여성으로 표현된다.

 

불국사의 관음전에 있는 관음은 천수 천목 관음인데 천개의 손과 눈은 뒤의 그림으로 표현했다. 

 

관음전 앞에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가이드하는 문화해설사분은 이곳이 불국사 최고의 전망이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기대하면 조금 실망스럽지만 건물 위로 삐죽이 올라온 다보탑이 예쁘게 보이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