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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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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을, 영도 P-ark (피아크) 영도는 태종대, 해양대가 있는 곳 정도의 이미지 인데 깡깡이 아주머니로 대표되는 배를 수리하는 공간이었다가 지금은 배 수리 산업은 쇠퇴한 것 같다. 일부 다큐멘터리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초등학교가 사라지면서 '노인과 바다'가 되었다고 하기도 하는데... 피아크는 영도 출신 사장님이 새로 만든 공간이다. 큰 배 모양의 건물이 인상적이다. 내부에는 갤러리, 카페, 빵집 등이 있는데 널찍한 공간에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영도의 조망이 좋았다. 배의 갑판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잔디가 깔려 있고 순한맛 안성탕면이 출시되어 모델인 강호동이 와서 팬 사인회도 했고 판촉 행사를 하고 있었다. 넓게 터진 공간이라 아늑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좀 아쉬웠다. 새로 들어선 트렌디한 곳이라 커피값도 좀 비싼 듯. 가장 저렴..
2023 가을, 김해 에코 델타 시티, 식당 3선 부산의 출장지 에코델타시티에 갔다. 친환경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며 시범 사업으로 조성된 곳인데 입주민은 5년간 무료로 거주할 수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고 한다. 옛날 애니메이션 천년여왕에 나오는 미래도시 같아 보였다. 그때의 설정이 1999년 9월 9일 9시 9분 9초 지구 멸망 시점이었으니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다. 스마트 시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여러 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스마트 기술은 필연적으로 전기를 쓰게 되어 있어 그렇게 친환경적인지는 모르겠다. 시범 사업이라 다양한 기능을 시도해 보고 취사 선택을 하려는 목적이라고 하시기는 하지만. 출장지 방문 이후에 점심은 식당 3선이라는 곳에서 먹었다. 식당 이름을 양념 갈비, 매운 양념 갈비, 밀면의 3개 메뉴에서 따 왔다고 하는데 깔끔..
2023 가을, 황령산 전망대 광안리의 아침이 밝았다. Kent 호텔 7층 창밖으로 이런 화면이 보인다. 부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는 황령산 전망대에 갔다. 황령산 꼭대기에는 봉수대가 있고 일본이 침략하는 지 감시하다가 대한해협을 일본 군함이 건너오면 서울에 알렸을 것 같다. 전망대 쪽에서는 서면과 부산역 쪽도 볼 수 있다. x the sky에서는 대마도도 보였는데 여기서는 그렇지는 않은 듯.
2023 가을, 광안리 부산오뎅 (부사노뎅?) 마지막으로 광안리의 오뎅 가게에 갔다. 간판에 일본어로 부산오뎅이라고 적혀 있고 특이하게 지도 앱에서의 가게 상호는 부사노뎅으로 되어 있다. 오뎅 세트 2인분과 산토리 하이볼을 시켰다. 맛은 놀랄만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메뉴판에 나머지는 다 알겠는데 치쿠와가 잘 생각이 안나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길쭉한 어묵이란다. 그냥 장식용 메뉴판인 것 같은데 확인?을 위해 그리고 호기심이 발동해서 하루사메를 시켜보려 했는데 옛날에는 메뉴에 있었는데 없어졌다고 하신다. 호텔 옥상 스카이 라운지에서 한잔 더 할까 했으나 10시에 문을 닫았다. 그냥 루프탑에서 광안리의 야경을 잠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2023 가을, 광안대교 요트 투어 2023년 가을 광안대교 요트 투어를 해 봤다. 여러 회사가 운영하고 있고 가격은 대체로 1인당 2만원 정도이다.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요트를 탄다. 우리는 이렇게 생긴 요트를 탔다. 요트가 그렇게 크지는 않고 안에 화장실 등도 없다. 중간에 불꽃놀이와 비누방울 쇼를 해 주신다. 배가 많이 흔들려서 사진도 흔들렸지만 광안대교는 도쿄의 레인보우 브릿지보다 멋진 것 같다. 3주쯤 전에 홍콩에 다녀왔고 홍콩에서도 하버 크루즈를 했는데 이곳의 야경도 홍콩만큼 멋진 것 같다. 수영만 요트 경기장은 홍콩의 스타페리 선착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듯.
2023 가을, 광안리 Kent 호텔 2023년 가을 광안리 켄트 호텔에 묵었다. 아침 포함 10만원 대 초반에 묵었지만 다음날부터 광안리 불꽃 축제 기간이라 1박에 40만원이 된다고 하셨다. Kensington에서 운영하는 호텔인 것 같았다. 객실은 무채색으로 꾸며져 있었다. 욕조도 있고 캡슐 에스프레소 기계도 있어 나름 만족스러웠다. 7층에 city-ocean view 방을 받았는데 대충 이런 화면이 펼쳐진다. 불꽃 축제 관람을 위한 의자가 들어서 있다. 아침식사는 15층 스카이 라운지에서 제공되는데 이렇게 생겼다. 아침 부페 음식은 다른 호텔들과 비슷한데 부산 오뎅이 제공되는 게 특이하다. 에그 스테이션에서 오믈렛 만들어 주시는데 빨간 양파와 베이컨이 들어가 있다.
2023 가을, 부산 x the sky 부산의 엘시티 타워에 있는 x the sky가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된 것 같았다. 롯데월드 타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높은 전망대라고 하고 100층 높이에 있다. 입장권은 27000원인데 소셜 커머스에서 18000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한 것 같다. 엘리베이터가 통유리는 아니었고 그냥 화면에 열기구가 떠오르는 애니메이션이 나오면서 1분 정도 만에 100층에 도착했다. 전망은 예상대로 멋진대 해운대는 바다 안개가 끼는 편이라 아주 깔끔한 화면이 늘 나오는 것 같지는 않았다. 테마 캐릭터로 핑크퐁의 아기상어랑 곰돌이를 쓰고 있는 것 같다. 유리창 한쪽에는 곰돌이 마스코트가 붙어 있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유명한 것 같다. 이곳 한정으로 파는 하늘색 곰돌이 인형 열..
2023 가을, 광안리 초원 복국, 밀레니엄 횟집 2023년 가을 부산에서 점심은 초원 복국에서 먹었다. 어느 정치 사건으로 조금 유명해진 곳인 것 같다. 금수복국도 유명하지만 금수복국은 서울에도 지점이 있으니 이곳으로 정했다. 고독한 미식가 원작자가 한국에 와서 복어 수육을 보고 놀라는 장면을 본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안 먹고 양도 엄청나다고 하는데... 그분도 복어 튀김은 일본이 한국보다 맛있는 것 같다고 했다. 초딩 입맛엔 수육보다 튀김이 맛있는 것 같았는데... 저녁은 광안리 밀레니엄 횟집에서 먹었다. 1번방의 전망이 특히 좋다고 하는데 다른 분이 이미 예약했다고 하니 그분들 얼마짜리 코스 드시냐고 물어보고 우리가 더 비싼 코스 시키고 방을 뺏었다. 이래도 되나? 그러나 저러나 전망은 대박이었다. 어둠이 내리니 광안대교에 조명이 들어오고 ..
2023 가을, 부산 북항 부산은 2030년 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고 11월 28일에 발표가 나는 것 같다. 꼭 엑스포 때문은 아니겠지만 부산항 옆에 부산 북항이 새로 개발이 되었고 국제선 터미널이 이곳에 이사를 온 것 같다. 일단 새로 만들어서 삐까뻔쩍하다. 아직 코로나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배편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터미날 내부도 깨끗하지만 어딘지 휑했다. 새로 만들어진 청사에 꽤 멋진 테라스가 있었다. 옆에는 나름 아기자기한 공원도 조성되고 있었는데 아직 일부분은 공사중인 것 같았다. 현재는 주변 사람들이 도시락을 사와서 벤치에서 먹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았다. 부산 북항은 부산역과 연결되어 있다. 예전보다 접근이 조금 편해진 것 같기도.
2023 여름, 부산, 근현대역사관 피난 정부 기념관을 보고 시간이 남아 근처에 있는 아미동 비석마을을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가 너무 더워서 포기했다. 대신 동선을 보았을 때 부산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근현대 역사관에 들렸다. 작년에 왔을 때 리노베이션 중이라서 못 들어가 봤던 곳이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철근과 철골을 모두 사용한 이 건물은 악명높은 일제 시대의 동양척식 주식회사의 부산 지점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에는 미국 영사관이나 미국 문화원으로 사용이 되다가 우리나라가 반환을 받았고 지금은 도서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공간 이름이 근현대 역사관인만큼 근현대 역사를 느낄 수 있게 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관광객의 생각이고 부산 사람들은 도서관인 것이 훨씬 좋을 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일찍 부산역에 돌아왔다. Dynamic 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