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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보자

2023 여름, 부산, 근현대역사관

피난 정부 기념관을 보고 시간이 남아 근처에 있는 아미동 비석마을을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가 너무 더워서 포기했다. 대신 동선을 보았을 때 부산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근현대 역사관에 들렸다. 작년에 왔을 때 리노베이션 중이라서 못 들어가 봤던 곳이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철근과 철골을 모두 사용한 이 건물은 악명높은 일제 시대의 동양척식 주식회사의 부산 지점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에는 미국 영사관이나 미국 문화원으로 사용이 되다가 우리나라가 반환을 받았고 지금은 도서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공간 이름이 근현대 역사관인만큼 근현대 역사를 느낄 수 있게 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관광객의 생각이고 부산 사람들은 도서관인 것이 훨씬 좋을 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일찍 부산역에 돌아왔다. Dynamic Busan에서 슬로건을 Busan is good으로 바꾼 것 같은데 '부산이라 좋다.'라는 해석과는 약간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동백상회라는 상호를 보고 서울에 있는 동백 문구점이 원래 부산에 있는 가게였나 싶어 구경해 보고 싶었는데 서울의 동백 문구점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념품 가게였다. 

 

다행히 기념품은 감각적이고 재밌어서 둘러보눈 재미가 있기는 했다. 다음에 부산에는 언제 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