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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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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을, 경주 보문호 산책 아침 식사를 하고서는 보문호 산책에 나섰다. 10월 13일 아직 초가을이라 단풍이 절정이 아닌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아침에도 더웠던 8월 중순에 비하면 훨씬 좋은 느낌으로 산책할 수 있었다. 호수에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예뻤는데 카메라에는 예쁘게 담기지 않았다. 가을은 청명한 날씨 덕분에 호수에 데칼코마니처럼 비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예전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았다. 징검다리에서도 아침 일찍 나와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이 있었다. 상점가는 아직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회복하지 못한 것 같았다. 이 빵집은 황리단길에도 있는 것 같은데...
2023 가을, 경주 라한 셀렉트 2달 만에 경주 라한 호텔에 다시 왔다. 2달 전 이곳에서 행사를 해보고 좋다는 의견이 많아 서울 예정이었던 행사가 결국 이곳으로 변경이 되었다. 덕분에 경주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보문 단지에서 힐튼과 함께 가장 좋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건물 자체도 힐튼 보다는 나중에 건설되었고 리노베이션도 많이하여 더 깔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3층 방을 받았는데 앞에 테라스가 있었고 아쉽지만 나가볼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대신 욕조가 있는 방을 배정받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행사 때 디너를 먹었는데 연어 타르타르의 에피타이저 플레이팅이 예사롭지 않아 기대를 갖게 했다. 중간에 샤베트가 코스에 들어 있어 기존 행사 디너보다는 뭔가 더 좋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물론 조금 더 비싸기는 했..
2023 여름, 경주에서 서울로 대충 점심 때가 되어 황리단길에 돌아왔다. 파스타나 돈카츠 같은 걸 먹어 볼까 했는데 아침에 먹은 부페가 소화가 안되어 별로 밥생각이 없었다. 그냥 동네를 조금 둘러 보고 10원 빵을 사서 경주역에 가기로 했다. 황리단길 지역에는 숭혜전이라는 사당이 있다. 원래는 신라의 마지막 경순왕을 모신 사당이었는데 김씨의 첫 왕인 미추왕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도 함께 모시는 사당으로 확장되었다고 한다. 관광객에 개방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개방하면 롯데월드의 테마파크 내지는 고속도로 휴게실 같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황리단길에 역사 콘텐츠를 더해 줄 것도 같은데... 서울로 돌아갈 시간. 10원의 도안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십원빵을 사고 택시를 잡아 신경주 역으로 향했다. 신경주역에 도착..
2023 여름, 경주 교촌 한옥마을 Part 2 경주 최부잣집은 관광코스가 되어 외국인 단체 관광객도 찾고 있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가이드가 중국어로 무언가 설명하는 것도 들렸다. 꽤 높은 석축 위에 집을 지었고 방에 현판을 달아 놓았다. 현판의 내용은 대체로 겸손하고 검소하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흉년이 들었을 때 열어 주변에 굶는 사람이 없게 만들라고 했던 곳간이 이곳이다. 그런 상상을 해서 그런 지 집보다도 커 보였다. 요즘 시각으로 보면 부자치고는 소박한 것 같기도 하고. 최부잣집 옆에는 교동법주를 만드는 집이 있다. 경주법주는 안동소주와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술인 것 같다. 최부잣집은 원형을 보존하느라 애쓴 곳이지만 교동법주집은 새롭게 치장을 할 수 있어 얼핏 보면 정원 조경이 잘 되어 있는 이곳이 더 부잣집 같아 보이기도 했다. ..
2023 여름, 경주 교촌 한옥마을 Part 1 월정교 옆에는 교촌 한옥마을이 있다. 주변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경주 최부잣집이 있는 곳이다. 교촌 홍보관이 있는데 한옥마을 전체 모형이 있다. 교촌 한옥마을은 이렇게 생긴 모양이다. 비교적 최근에 단장이 되어서인지 오래된 외국 가이드북에는 별로 소개되지 않은 곳이다. 물론 최근 인기를 얻은 황리단길도 외국 가이드북에는 별로 언급되지 않았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한옥마을에 들어서니 신라시대 까지는 아니지만 조선시대 어디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났다.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닌 것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영국의 코츠월즈에서 war horse라는 영화를 찍을 때는 아스팔트를 가리기 위해 길 위해 흙을 덮었다고 하는데... 경주 교촌의 한옥마을도 젠트리피케이션은 피할 수 없고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
2023 여름, 경주, 월정교 경주에는 토함산에서 발원해서 형산강으로 흐르는 남천이라는 강이 있고 이 강이 신라의 수도였던 월성의 천연 해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남천을 건너 월성으로 가는 2개의 다리가 있었다고 하는 데 일정교와 월정교라고 한다. 해와 달로 짝을 맞춘 것 같고 일정교는 어떤 문헌에는 춘양교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문헌에서 일정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중에 월정교를 복원해 놓아서 볼 수가 있다. 숙소가 보문단지라 밤에 방문할 수가 없어 낮에 이곳을 찾았다. 일단 고궁의 회랑같은 모습이 멋지기는 했다. 입구에 가 보니 이렇게 생겼다. 왕궁으로 이어지는 다리인 만큼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좌우 폭이 꽤 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조선시대 한강을 건너는 가장 넓은 다리와 맞먹는 넓이라고 한다. 화강암으로 튼튼..
2023 여름, 경주, 황리단길 November 2023년 여름 황리단길을 다시 찾았다. 작년에 진행되던 공사들도 많이 마무리 된 것 같았다. 흐린 날씨지만 후덥지근하여 카페에 들어가서 팥빙수를 먹었다. 카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눈꽃빙수를 시켰는데 맛은 우리가 알고 있는 팥빙수 맛이었다. 가격은 11000원이었는데 요즘 물가에는 당연한 것이겠지?
2023 여름, 경주, 보문호 황리단길은 개발이 활발해서 새로운 곳이 되었는데 보문호 주변은 코로나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예전에 보문호 산책할 때는 못 본 것 같은데 2023년 여름에는 보문호를 건너는 징검다리와 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2023 여름, 경주, 라한 셀렉트 2023년 여름 경주를 찾았을 때는 라한 셀렉트에서 묵었다. 힐튼과 함께 보문 단지에서 가장 비싼 숙소로 알려져 있다. 힐튼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객실은 넓고 깔끔했다. 보문호가 바로 보이는 객실은 더 비쌌던 것 같고 반대쪽 객실도 테라스에 나가면 보문호를 볼 수 있다. 아침식사 공간은 널찍한 편이었고 계란 후라이만 제공하고 오믈렛이 안 나오는 것이나 만두가 없는 건 아쉬웠지만 구색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쌀국수는 제공이 되었는 데 먹어보지는 않았다. 디저트로 에그타르트를 먹을 수 있는 건 좋았다.
2023 여름, 경주 동궁과 월지 Part 2 월지를 한바퀴 도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리아스식 해안처럼 만들어 놓은 경계를 보았는데 폐쇄와 개방을 혼합하여 연못 전체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강이나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려했다는 연출에 어느 정도는 수긍할 수 있었다. 후대에 복원 과정에서 손길이 더해졌을 지도 모르겠지만 리아스식 해안도 성을 쌓듯 석축을 쌓고 위에 흙을 덮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월지 옆에 동궁은 복원이 되어 있지 않지만 연꽃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다른 계절에는 그렇게 예쁘지 않겠지만 여름에는 예뻤다. 굳이 정원에 큰 연못을 만든 이유는 배를 띄워 놀 수 있게 만든 목적도 있을 것 같은데 관광목적으로 운영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연못 한 쪽에 배가 묶여 있었다. 지구를 걷는 법에서 이곳은 별 3개 만점에 별 2개를 주고 있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