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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시보기

2023 가을, 경주 석굴암 Part 2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 석굴암보다 석굴암 자리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가 더 감동을 주었던 것 기억이 있다. 동해바다는 안타깝게도 늘 모습을 잘 보여주지는 않았다. 꽤 청명한 가을날인데도 산 너머 살짝 마음의 눈으로 봐야 보일 듯 동해바다가 보였다. 

 

석굴암의 석굴부분은 전체 사찰에서 대웅전 역할을 하는 것 같고 아미타 불을 모신 극락전 역할을 하는 건물은 수광전인 것 같다. 아미타 불은 서방 극락 세계의 부처로 건물이름이 극락전이나 무량수전이 아닌 경우 光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같다. 

 

석굴암의 불상이 보통의 대웅전의 불상처럼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듯이 수광전의 아미타불은 정석대로 아미타불의 수인을 하고 있었다. 석굴암의 수광전은 아미타불 좌우 벽의 부조가 멋졌다.

 

왼쪽에는 산신령과 스님 형상의 황금 부조와 불교 설화의 한 장면을 그린 듯한 그림이 있었다.

 

오른쪽에는 부처님과 보살들을 담은 부조와 불화가 있었다.

 

수광전을 나오면 석굴암의 해체 과정에서 나왔으나 복원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은 석물을 전시하고 있다. 석굴암의 일부를 가까이서 실물로 볼 수 있는 것은 이 부분 밖에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1시간 안에 석굴암을 보고 나올 수 있을까 싶었지만 서둘러서인지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남았다. 버스 정류장 뒤의 전망대에서 벼가 익어가는 경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