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이야기

(119)
2023 겨울, 명동 롯데 백화점 명동 롯데 백화점은 조명이 아닌 유럽의 가게 같은 구조물을 설치했다. 2023년 겨울 크리스마스는 My Dearest Wish라는 주제를 잡았다. 편지와 유럽의 동화같은 마을이 주제인 것 같다. 한쪽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건물 앞에 유럽의 가게 같은 가건물을 세웠다. 약간 놀이동산 같아 보이기도... 가건물 안에는 크리스마스 동화와 같은 디오라마가 있고 My dearest wish라는 주제에 맞추어 산타 할아버지가 소식을 전해 주는 것 같은 세팅도 있다. 백화점 1층 로비에는 옛날 유럽의 우체국을 모형으로 꾸며 놓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다.
2023 겨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크리스마스 시즌이 왔다. 2023년 겨울 신세계 백화점의 주제는 Magical Winter Fnatasy이다. 신세계 백화점 앞 한국은행 분수에도 크리스마스 조명이 들어섰다. 신세계 백화점은 세계 최대급의 LED를 벽면에 설치하여 3분 정도의 영상을 틀어주는 방식으로 장식했다. 내용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동화같은 일 들이고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2번 3악장이 기본적으로 깔리고 중간에 크리스마스 캐롤인 Angels we have heard on high가 중간에 피처링 된 것 같은 음악을 배경으로 골랐다. 전체 화면은 길 건너서 보면 더 잘 보인다.
2023 가을, 남산골 한옥마을 2 어떤 방에는 3D 프린터로 뽑은 듯한 항아리 모양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쪽 방에는 금속 공예 설치미술이 전시되어 있었다. 5개의 가옥 중에는 옥인동 윤덕영의 가옥이 있다. 이완용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친일파로 유명한 분인데 한일합방조약에 도장을 찍지 못하도록 치마폭에 국세를 숨긴 순정효황후를 밀쳐내고 도장을 꺼내 조약을 체결하게 한 분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부잣집이니 궁궐을 짓는 도편수를 고용하여 민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기둥에 익공을 넣고 지붕도 궁궐처럼 지었다고 한다. 한쪽에는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의 재실이 있다. 순종의 황후인 순정효황후의 아버지 집안이고 사위인 왕이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특별히 지어졌다고 한다. 재실에는 서쪽이 상석이라 서쪽부터 고조, 증조, 할아버지, 아버지를 모셨다..
2023 가을, 남산골 한옥마을 1 2023 가을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았다. 원래 수도방위 사령부의 부지였고 군사보호구역이었으나 1989년 서울시가 수방사와 합의하여 부지를 인수하고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시켰고 5개의 한옥 건물을 이축하여 1998년에 개장했다고 한다. 충무로역에서 나오면 거의 바로 있다. 일단 연못과 천우각이라는 정자가 들어온다. 남산은 조선시대에 피서지였다는 점에 착안하여 조성했다고 한다. 서울시내에 있었던 5곳의 한옥을 이축하여 지었다고 한다. 그 중에 사진 속 건물은 관훈동에 있던 민영휘의 저택인 것 같다. 명성황후의 집안은 관훈동에 넓은 땅에 일가가 살았다고 하고 당시 조선 상류층의 집을 보여준다고 한다. 집 안에는 갤러리로 꾸며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고 2023년 가을에는 이런 섬유 공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음..
2023 가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2023 가을의 끝자락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찾았다.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인만큼 특이하기는 했다. 예전 동대문 운동장 터의 일부를 남겨 이곳의 역사를 보여주도록 설계했다. 디자인 플라자라는 이름처럼 디자인 제품을 팔기는 하는데 조금 애매했다. 안에는 미술품을 전시하기도 하는데 상명대 미대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딘지 썰렁하고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는 데 내부에서 바닥에 잔디 비슷한 것을 깔아 놓은 휴식 공간이 오히려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마 특색있는 가게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2023 가을, 정릉 가을 정릉을 찾았다. 2023년 단풍은 평소보다 덜 예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숲을 끼고 있는 고궁이나 왕릉이 가을에 가장 멋져 보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릉은 영화 건축학 개론에도 나오는데 강남역에서 택시를 잡는데 택시가 너무 외진 곳이라 잘 가지 않는 곳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은 이성계의 계비였던 신덕왕후인데 너무 목말라 보이는 이성계에게 물을 주면서 체하지 말라고 바가지에 버드나무 잎을 띄워주었던 그 여인이라고 한다. 이성계는 신덕왕후를 총애하여 그녀의 무덤을 4대문 안에 조성했으나 그의 아들이 아닌 태종이 왕위에 오르며 지금의 위치로 쫓겨났고 주변에 있던 석상을 제거하여 능에서 묘로 격하시켰다고 한다. 세종 때는 영정마저 제거했다고 하는데 이후 우암 송시열이 현종에게 요청하여 다시 능으..
2023 가을, 정릉동 봉국사 정릉 옆에 봉국사라는 절이 있다. 천왕문이 있는데 그림으로 금강역사상이 그려져 있고 위에는 범종각이 있다. 북도 함께 있어서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쪽에는 비파를 들고 있는 동방의 수호신 지국천왕과 칼을 들고 있는 남방의 수호신 증장천왕이 있다. 가끔 밟고 있는 것에도 디테일이 숨어 있기도 한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반대 쪽에는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는 서방의 수호신 광목천왕과 탑을 들고 있는 북방의 수호신 다문천왕이 있다. 광목천왕은 이름처럼 유난히 눈을 크게 표현해 놓은 것이 눈에 들어 온다. 뜰에 탑이 있고 중심이 되는 건물에는 만월보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절벽에 위치하고 있어 절벽과 미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계단 위 높은 곳에는 토속신을 모시는 신선당이..
2023 가을, 국민대 명원민속관 2023년 가을 역대급으로 단풍이 안 예쁜 것 같다는 평이 있는데 국민대 은행나무 길의 단풍은 며칠은 예쁜 모습이었다. 국민대 후문 쪽에 명원 민속관이 있다. 아름다운 고택인데 가을에는 더욱 멋진 것 같다. 2023년 단풍은 한꺼번에 모든 나무가 단풍이 들지 않고 나무마다 정도의 차이가 생겨 덜 예쁜 것 같다. 박물관, 카페 등이 들어섰는데 예전 모습이 아쉽기도 했다.
2023 가을, 성북동 이곳 저곳 성북동하면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2023년 현재 성북동에 비둘기가 특별히 많은 것 같지는 않고 채석장에서 석재를 얻는 것도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성북동 비둘기를 테마로 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었다. 성북동은 사생활이 보장된 공간의 고급 주택이 많은 곳이지만 동시에 서울 도성과 달동네가 공존하는 곳이다. 북정마을이라는 곳인데 골목이 좁고 복잡하고 아직 서울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느낌도 준다. 아파트 일색인 서울에서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곳임은 분명하다. 성북동에는 이름처럼 서울 성곽이 있다. 한양 도성은 외적 방어용이라기 보다는 도시의 품위를 위해 건축되었다고 하는데 건축된 시기에 따라 바닥부터 위쪽까지 돌이 달라진다고 한다. 요즘..
2023 가을, 성북동 심우장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은 길상사와 함께 성북동의 명소인 것 같다. 심우장과 길상사를 가는 길을 안내하는 화살표가 여기 저기 붙어 있기는 하지만 큰 길가에 있는 길상사에 비해 복잡한 골목 사이에 있는 심우장은 구글맵의 도움을 구해도 찾기가 어려웠다. 심우장은 소를 찾는 곳이라는 뜻인데 진리를 찾아가는 불교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만해 한용운은 삼일 운동때 민족대표 33인으로 공약 3장을 작성하였고 1926년 순종 황제의 승하 이후 독립운동을 준비하다가 2번의 옥고를 치르셨다고 한다. 그 이후 거처가 없었는데 지인들의 도움으로 성북동에 땅을 구하고 집을 건축하여 만년을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평범한 한옥처럼 보이지만 조선 총독부를 등지기 위해 북향으로 지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