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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야기

2006, 동대문 (흥인지문)

서울은 우리나라 지명중에 순수한 한글로된 유일한 지명이다. 백제의 위례성이 서울 부근이고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이기는 했지만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건 조선의 건국과 함께 이곳이 도읍이 되면서부터이다. 태조는 조선을 세우고 성곽을 쌓아 이곳에 도읍을 꾸몄다. 흥인지문은 그 성곽의 동쪽문이었고. 복원이 된 부분이 많고 미적, 역사적으로 숭례문에 밀려 국보보다는 격이 처지는 보물1호가 되어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성곽이 파괴된 숭례문과 달리 동대문 부근은 서울 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서울 촌놈인 나로서는 이대병원이 여기에 있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진다.

 

어느날 어느 쇼프로나 드라마에 연예인이 어떤 옷을 입고 온다면 바로 그 다음날 이 동네에 있는 옷가게에 그 옷이 걸린다. 일본 여성이 어느 디자이너의 옷 사진을 들고와서 이거 만들어 달라고 하면 며칠안에 맞춤 옷으로 만들어 준다. 이제는 연예인이 입고 다니는 패션을 따라하기는 부담스러워진 내지는 맞춤옷보다는 기성복에 나를 맞추는 아저씨가 되버린 나에게야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한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면서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던 곳이다. 여전히 옷을 카피하고 새 유행의 옷을 내 놓는 것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겠지?

 

야구팀이 없는 고등학교를 나와서 큰 관심은 없지만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자주 열리는 이미지인 동대문 운동장이다. 가끔 축구화 같은 스포츠용품을 사러 가는 곳의 이미지도 있고. 물론 지금도 스포츠용품 가게는 제법 있다. 운동장 안은 주차장이 되어 있고. 그리고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안내원이 2명이 있었는 데 한 분은 영어 다른 한 분은 중국어를 하는 분이셨다. 일본어를 제치고 중국어가 2번째 자리를 차지할만큼 중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는 모양이다. 적어도 동대문 시장 근처에는.

(지금은 DDP가 되어 완전히 다른 곳이 되었다. 2006년이 벌써 17년전이니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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