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사는 사람이 봐서는 그다지일지 모르겠지만 제주도의 일반적인 평가는 거리가 깔끔하다는 것일 지 모르겠다. 신제주는 물론 그렇고 구제주도 점점 그렇게 변해가고 있지만 그래도 구제주에는 옛날 제주시의 그림이 어땠는 지를 보여주는 흔적이 남아 있다.
제주시의 용두암 옆에 용이 사는 연못이라는 용연의 모습이다. 팔각정을 짓고 구름다리를 만들어 놓았는 데 팔각정이 가까이서 보면 조금 조잡한 느낌이 나서 멀리서 찍은 사진을 골랐다. 그러다 보니 구름다리를 건널때 구름다리가 출렁거려서 느껴지던 약간의 스릴감을 이 사진을 보면서는 느끼기 어렵긴 하지만.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꼭 찾는 그리고 찾고나서는 후회 내지는 욕하는 곳인 용두암의 모습이다. 워낙 그런 고정관념을 갖고 바라보니 의외로 괜찮아 보이기는 했다. Lonely planet에는 한국 사람들은 여기에서 신혼여행 증명 사진을 박아야 결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되어 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되어 버린 지 오래인 듯 하고 새로 나온 다음 버전에는 그런 말이 빠져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시간이 널럴할 때 들려보는 건 말리지 않지만 애써 이곳을 찾을 건 없다는 그 가이드북의 평이 있는 데 내가 가이드북을 쓰게 된다면 '어차피 제주시의 중심에 매우 가까이 있는 놈이고 바로 옆에 왔다가 안보고 가기는 섭섭한 놈'이라는 평을 써 놓을 것 같다. 그래도 방송사의 애국가 화면에도 잘 나오는 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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