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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덕수궁 Part 1 계속 수리중이었던 덕수궁 대한문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는 위병도 지키고 있다. 대한문은 원래 정문 역할을 하는 남문이 아니고 동문이라고 한다. 보통 정문역할을 하는 남문의 경우 가운데 '화'라는 글자를 넣는다고 한다. 경복궁의 남문은 '광화문' 창덕궁의 남문은 '돈화문'이 된다. 불행히 덕수궁의 남문은 남아있지 않다. (덕수궁의 대한문은 다시 수리에 들어갔다.) 덕수궁도 다른 궁궐과 마찬가지로 개울이 흐르고 금천교라는 다리가 있다. 금천교의 금이 보통 禁인 경우가 많아 천하고 악한 것이 이곳을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는 데 가끔 錦을 쓰는 금천교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물인 중화전으로는 중화문을 통해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중화문 처마 밑에는 새들이 집을 못짓게 만든 부시라는..
2006, 숭례문 이제는 KTX 서울역이 옆에 더 삐까뻔쩍하게 생겨서 역할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서울역은 우리나라의 근대 건축물 중 대표적인 놈 중 하나로 되어 있다. 독일의 어느 건축가라고 하는 데 회색 프레임에 적벽돌을 좋아하는 건축가였고 암스텔담의 중앙역, 동경역 등도 다 그의 작품이라고 한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서울역과 동경역의 건축가는 정확하게 그 분은 아니고 그 분의 제자인 일본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하여간 이러한 설명을 듣고 암스텔담 중앙역이나 동경역을 기대를 갖고 바라보지만. 그때의 느낌은 '글쎄. 이게 서울역하고 닮은 것인가?'였다. 물론 다들 회색 프레임의 적벽돌이긴 하다만. 우리는 모두 남대문이 국보 제1호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 건물의 원래 이름이 숭례문이라는 것도. 숭례문이..
2006, 남산 Part 2 남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희미한 기억으로 4호선 회현역에서 내려서 리라초등학교, 숭의여고 근처를 지나다 보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왔고 거기서 타고 올라갔던 걸로 기억한다. 2006년 봄에 찾았을 때는 서울 성곽을 본답시고 열심히 걸어서 올라와 버려서 그냥 사진을 찍는 걸로 만족했다. 밤에 봐야 동대문이나 명동 쪽에 불이 들어온 모습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이 순간은 케이블카를 탈 베스트 타이밍은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벚꽃은 일본을 많이 연상시킨다. 중국에서 온 학생과 벚꽃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 데 그 학생은 '중국에는 벚꽃이 없는 데 한국에 벚꽃이 많은 건 신기하다. 아마 일제 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잔뜩 심어 놓고 간 게 남은 것 같다.'라고 했는 데 나는 주워 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