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591)
2006, 남산 Part 1 서울에서 꽃구경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곳은 여의도의 윤중로일것 같다. 엄청난 인파와 번데기의 향기?가 좀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도 하지만. 잘 몰랐는 데 남산이 그 다음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 같다. 남산 하면 애국가 가사처럼 소나무의 이미지였는 데 생각보다 벚꽃도 많이 있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의 봄은 일본의 봄과는 다른 색을 보여준다. 개나리의 노란색 덕분에.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남산의 소나무다. 일본은 화산암이 풍화하여 땅이 깊어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하는 삼나무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화성암이 풍화한 곳이라 흙이 얕고 바로 암반층이 나와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는 소나무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남산에는 소나무가 많았다. 남산하면 아마 팔각정과 지금은 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남산타워가 생각날..
2006, 서울성곽 사진 속의 문 이름은 광희문이다. 광화문의 오타가 아니다. 서울에 광희문이라는 문이 있다. 4대문 이외에 서울 성곽을 드나드는 문 중의 하나이고 신기하게도 이 놈은 문 옆에 성벽이 좀 붙어 있다. 이 놈을 보니 정말 서울이 성곽으로 둘러 쌓였었다는 게 믿어졌다. 예전엔 농구경기 중계를 많이 하던 곳이었는 데 올림픽을 치르고 나서는 농구경기 마저도 올림픽 경기장으로 빼앗겨서 요즈음엔 어떤 행사들을 하는 지 의아한 곳이다. 이제는 장충동 하면 족발이나 옆에 남산쪽에 있는 소피텔이나 타워호텔같은 호텔에서 누군가가 결혼을 하면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되어가는 것 같다. 어찌되었든 이번에는 신라호텔 뒤에 숨어 있다는 서울 성곽을 보러 왔다. 장충체육관 뒤쪽으로 서울성곽이 꽤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겨울연가에..
2006, 동대문 (흥인지문) 서울은 우리나라 지명중에 순수한 한글로된 유일한 지명이다. 백제의 위례성이 서울 부근이고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이기는 했지만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건 조선의 건국과 함께 이곳이 도읍이 되면서부터이다. 태조는 조선을 세우고 성곽을 쌓아 이곳에 도읍을 꾸몄다. 흥인지문은 그 성곽의 동쪽문이었고. 복원이 된 부분이 많고 미적, 역사적으로 숭례문에 밀려 국보보다는 격이 처지는 보물1호가 되어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성곽이 파괴된 숭례문과 달리 동대문 부근은 서울 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서울 촌놈인 나로서는 이대병원이 여기에 있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진다. 어느날 어느 쇼프로나 드라마에 연예인이 어떤 옷을 입고 온다면 바로 그 다음날 이 동네에 있는 옷가게에 그 옷이 걸린다. 일본 여성이 어느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