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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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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안면도, 오션 캐슬 사진을 보니 대하가 먹고 싶어지지만 빡빡한 일정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1박에 무지 비싼 콘도라고 했지만 그다지 시설이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기쁘게도 바다가 보이는 객실을 배정받았다. 서해도 남해와 마찬가지로 리아스식 해안, 작은 섬들이 펼쳐진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감동적이었을 것 같은 장면. 오션 캐슬에 갔을 때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이곳에 있는 부대시설을 이용할 기회가 없었던 건 참 안타깝다. 자유시간 20분 주면서 주변 산책을 하거나 부대시설을 이용하라고 하다니...주변 산책은 담배 피울 사람 건물 앞에서 담배 피우라는 소리고 부대시설 이용은 화장실 갈 사람 다녀오라는 뜻인가? -_-; 하여간 신포도형 인간이라고 가끔 불리우는 나는 풀장이 좀 작고 바깥하고 터져 있어서 조금..
2007,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지금까지 서해안으로 피서를 가본 적이 한번도 없는 나는 서해안이 막연히 비호감의 대상이었다. 서해의 다른 이름은 황해이니 물이 누럴 것이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크다보니 해수욕장으로는 이상할 거다. 등등의 이미지였는 데 실제 안면도의 해수욕장을 보았을 때는 백사장과 갯벌이 어울린 모습이 제법 매력있게 느껴졌다. 저녁이 되고 밀물이 들어 왔다. 나는 언제 이런 사진 예쁘게 찍으려나? 휴가철이 살짝 지나서인지 석양을 받는 바나나 보트 선착장이 외로워 보인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옆으로는 방풍림으로 보이는 소나무 숲이 길게 이어져 있다. 특별할 것이 없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사진을 보니 다시 해변을 따라 걸어보고 싶어진다.
2007, 당진, 평택 서해대교라는 다리가 있었다. 이름으로만 들어 봤는 데 자동차로 건너도 보고 건너와서 바라봐도 보았다. 이 위치가 아니면 서해대교 전체를 바라보기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멀리 보이는 모습에 만족했다.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조금더 감흥이 약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 당진이라는 항구가 있다. 한자로 唐津이라고 하는 데 같은 한자의 지명이 일본에도 있다. 두 곳 모두 당나라와 무역을 하던 항구였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지금 당진에서 당나라와 무역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그냥 화력발전소가 특이해 보이고 나무 위에 새가 정겨워 보일 뿐. 삽교호를 끼고 있는 당진에서 바라본 평택항의 모습이다. 평택은 경기도 어디 쯤이고 미군 기지가 있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었는 데 알고보면 서해안에 있는 항구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