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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그리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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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겨울, 강화 라르고 펜션 2022년 겨울 오랜만에 강화도를 찾았다. 강화도 이곳 저곳을 둘러보지는 못했고 라르고 펜션이라는 곳에서 숙박을 하고 근처만 구경했다. 숙소에서 밖을 보면 이런 전망이 펼쳐진다. 여름에 오면 좋을 것 같기도 했다. 아침 식사는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한식으로 깔끔하게 제공이 된다. 옆에 스페인 마을이 있어서 찾아갔다. 스페인이라고 느끼기에는 현대적이고 깔끔했다. 돈키호테나 풍차가 스페인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글쎄, 스페인이라고 느끼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카페 안의 소품은 스페인처럼 해 놓기는 했지만...
2017 겨울, 인천 을왕리 2017년 겨울 을왕리를 찾았다. 인천의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좋은 곳 같다. 겨울이라 해수욕은 할 수 없었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었다.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해물 칼국수를 먹었다. 2인분이었는데 해물이 많이 들어 있다. 이 지역에서는 골든스카이 리조트라는 곳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요즘에는 리노베이션 하고 이름도 바뀐 것 같다. 숙소에서 해수욕장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2008, 석모도 석모도로 가는 배를 타는 삼보해운의 선착장이다. 석모도로 가는 선착장은 2군데가 있는 데 이곳은 그 중에 좀더 먼 곳이다. 멀다고 해도 항해시간은 15분. 가까운 쪽은 항해시간이 5분이다. 배삯은 천원, 자동차는 7천원을 받는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선착장이 꼭 주차장같이 생겼다. 석모도로 가는 배에서 바라본 강화도의 모습이다. 이곳은 새우깡으로 식성을 버려 놓았다는 평을 듣는 수많은 갈매기가 날아드는 곳이다. '느낌이 있는 여행'이라는 책에서 이곳에서 배를 타서 갈매기들을 보면 히치콕의 영화 '새'가 생각난다고 써 있다. 그 글을 쓴 사람에게는 갈매기가 너무 많아서 새우깡을 받아 먹는 모습이 귀엽다기 보다는 수많은 갈매기가 좀 괴기스럽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뭐, 사실 나도 이놈들이 나를 집중..
2008, 강화, 동막 해수욕장 느낌이 있는 여행 이라는 책에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긴 하지만 소나무가 인상적인 곳'이라는 평이 있는 동막 해수욕장의 모습이다. 소나무는 인상적인 것 같다. 파라솔과 튜브가 있고 다들 수영을 하는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나에게는 이상한 곳이었다. 해수욕장이라기 보다는 갯벌 체험장이 아닐까? 그럼에도 '느낌이 있는 여행'의 주장처럼 '산으로 둘러쌓인 아담한 백사장! 일단 가보시라!'라는 평가에 뭐, 반쯤은 동의한다. 서울에서 80km쯤 되는 거리에 이런 장소가 있는 게 어딜까? 동막 해수욕장 옆으로는 여느 해수욕장처럼 식당, 편의점, 모텔이 늘어서 있다. 여느 지방도시처럼 좋게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촌스러운 모습이지만.
2008, 강화, 로뎀하우스 드디어 가족 휴가를 떠났다. 가족이래야 나랑 와이프 두 사람이지만. 장소는 강화도의 펜션인 로뎀하우스. 이렇게 생겼다. 휴가를 보낸 강화도 로뎀하우스의 침실은 이렇게 생겼다. 좋게 말하면 동화적인데 나쁘게 말하면 좀 유치해 보여서 내 취향엔 별로. 겉모양을 보는 나와 달리 위생을 생각하는 와이프는 깨끗한 하얀 시트를 매일 갈아주는 호텔 침대가 아니라 수십명이 자고 가는 동안 몇번이나 세탁했을까가 의심스러운 침대라는 걸 꺼림직해 했다. 그래도 이곳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건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일 지 모르겠다.
2006, 인천, 2006년의 마지막 낙조 2006년의 마지막 해는 인천에서 바라봤다. 마지막 해넘이를 보러간 월미도에는 예상대로 커플들이 많이 있었고 월미도 옆 언덕에는 산책로가 생겼다. 산책로로 오르는 길은 잘 다듬어져 있었지만 주변에 버려진 건물들이 조금 있어서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인천항이 갑문식독 형태의 항구라는 걸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런 것들에 앞서 꼭 2006년의 마지막이 아니더라도 바다로 지는 해는 멋지다. 비록 최종적으로는 바다가 아닌 인천 앞바다의 섬 뒤로 모습을 감추기는 하지만.
2006, 강화, 마니산 강화도하면 생각나는 산은 마니산일 것이다. 관광 안내문에는 정말 오르기 쉬운 아담한 산으로 설명되어 있지만 바위가 드러난 능선을 타고 오를 때는 나름대로 험하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다. 물론 능선 코스를 타고 오른 것엔 매우 만족한다. 산도 다 보이고 바다까지 보이니. 날씨가 좀 흐려서 바다가 깨끗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그 아쉬움을 예쁘게 핀 개나리와 진달래가 달래주는 듯 했다. 발디딜 틈이 없이 인파로 가득한 마니산(摩泥山) 정상의 모습이다. 사진 뒤로 보이는 돌로 쌓은 구조물이 참성단이다. 참성단까지는 바로 갈 수는 없게 되어 있었다. 단군에게 제사를 지낸 제단인 것 같은 데 참성단이 단에 '檀'을 쓰는 것이 특이하게 느껴졌다. 단군과 같은 '단'이었다. 전국 체전같은 행사 때 성화를 채화하는 곳인 데 ..
2006, 강화, 마리 펜션, 토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 펜션이라는 형태의 숙박시설이 많이 생겼다. 그곳에서 드디어 한번 자 봤다. 바다가 보이는 펜션이었는 데 날씨가 좋았으면 더 멋졌을 것 같은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내부 시설도 고급스러워서 기뻤는 데 대신 가격은 만만치 않은 듯 했다. 근데 독일에 살던 경험상 펜션은 싼 숙소였는 데 -_-; 펜션 테라스로 나가면 대충 이런 그림이 펼쳐졌다. 여름에 수영장에 물이 차 있으면 더 멋질 것 같았다. 앞으로 섬이 있는 바다가 보이고. 해안에 특이하게도 저수지가 보인다. 대충 들은 설명 상으로 강화도는 역사적으로는 외적이 침입하면 도망가서 항전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고립되어도 살아야 하니 자급자족이 가능해야 했고 그래서 저수지를 만들고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해..
2006, 강화, 갯벌회관 강화도에서 볼 수 있는 경관중 하이라이트는 서해를 물들이는 낙조일 것이다. 결정적으로 이놈은 날씨가 협조를 해 주어야 하는 데. 하여간 낙조가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던 갯벌회관이라는 곳에 갔다. 갯벌을 체험할 수 있게 해 놓은 곳이었는 데 5시에 문을 닫아 들어가볼 수는 없었다. 군사 보호 구역이라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장소 이외에는 들어오지 말라는 팻말과 함께. 날이 흐려서 불행히 낙조를 감상할 수는 없었다. 이 사진을 낙조라고 우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2006, 강화, 전등사 Part 2 강화도 전등사에 있는 금강역사상의 모습이다. 일본의 금강역사상은 위협적인 이미지일 때가 많은 데 우리나라의 금강역사상은 가끔 해학적이고 귀엽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놈은 윤장대라고 한다. 옆에 손잡이가 있어서 돌릴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안에는 불경이 들어 있어서 이걸 한바퀴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 10년쯤 전에 로마를 여행할 때 나보나 광장이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 나보나 광장에 있는 분수와 그 앞에 있는 건물은 라이벌이었던 조각가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 건물을 향해 있는 조각상이 건물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데 '라이벌 조각가가 지은 부실한 건물이 무너질 것'이라는 뜻으로 그렇게 조각했다고 들었다. 어떤 조각은 너무 추한 건물을 못봐주겠다는 뜻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