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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바다

2017, 목포에 가다

목포라는 도시는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40대 중반이 되도록 가본 적이 없었다. 중학교 교과서에 '다도해 기행'이라는 수필이 실렸고 유달산에서 바라본 다도해를 보고 필자가 우리나라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대목이 목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보다 일반적인 느낌은 목포하면 왠지 가문의 영광 같은 영화에 나오는 가문?이 있을 것 같은 인상이 있기도 했다. 모든 것을 떠나 목포는 서울에서 그렇게 접근성이 좋은 곳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고속철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SRT를 타고 갔는 데 수서역에서 2시간 반 정도 만에 목포에 도착했다. 

 

목포하면 해산물일텐데 생선이 나오는 시즌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여름에는 민어가 제철인 듯 했다. 민어회, 민어 매운탕, 민어전을 열심히 먹었는데 민어전이 대박이었다. 냉동 생선살로 만든 전과는 너무 다른 맛이었다.

 

민어를 먹고 바다를 보았다. 사장 현수교에 조명을 비추니 꽤 멋진 모습이 나왔다. 주변이 화려하지 않아서 더욱 돋보이는 듯 했다.

 

군산에 이성당이 있다면 목포에는 코롬방 제과가 있다. 여기 빵을 못 먹어 본 것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꼭 먹어보고 싶다. (실제 2018년 여름에 목포를 다시 찾았고 그때는 폰타나 비치호텔에 묵었고 옆에 있는 엔제리너스에서 빵이랑 커피를 사 먹었다. 서울은 공간값이 비싸서 포장해서 간다면 냉큼 싸 주는데 이곳은 반대로 포장을 해 달라고 하니 살짝 싫은 내색이 나오면서 포장비 1000원이 추가되는데 그래도 하겠냐는 반응이 나왔다. 그래도 호텔 방에서 먹으려고 포장을 해서 나갔다.)

 

목포에서는 노르웨이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에서 묵었다. 거의 손님이 없어 조용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나름 북유럽 느낌으로 꾸며 놓은 것 같았다.

 

아침은 1인분을 미리 챙겨 냉장고에 넣어 두신 것을 꺼내 먹는 방식이었는데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계란프라이가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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