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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로

2024 화성 융, 건릉

방문자여권 왕가의 길 1을 완성하기 위해 화성 융, 건릉을 찾았다. 다행히 생각보다 멀지는 않았다. 조선 왕릉은 여러 곳 있지만 방문자여권 도장은 화성 융, 건릉과 김포 장릉에서 찍어주고 있다. 조선 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이 될 당시 왕릉이 갖고 있는 스토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융, 건릉이 문화재청이 지정한 장소가 되는데는 이곳의 사연이 역할을 했을 것 같다. 융, 건릉은 사도세자와 정조가 그 주인공이다. 위 사진은 사도세자가 묻혀있는 융릉이다. 홍살문이 있고 향로와 어로가 있고 정자각 뒤에 봉분이 있는 일반적인 왕릉의 모습이다. 

 

사도세자는 아들인 정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장조로 추존이 된 왕이라 종묘에서도 정전이 아닌 영녕전에 모셔졌고 능도 병풍석이 없다고 한다. 한중록을 쓴 혜경궁 홍씨도 이곳에 합장되어 있다고 한다. 석물도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석등과 말, 문신석, 무신석이 양쪽에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정조는 재임 중에 이곳을 13번 찾아 와서 제사를 지냈고 본인의 무덤도 옆에 조성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정조의 무덤인 건릉도 융릉 옆에 있다.

 

융릉에서 건릉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어래된 소나무들이 신비로운 느낌을 풍겼다.

 

융릉에서 건릉으로 갈 때 융릉은 사도세자의 무덤이고 건릉은 정조의 무덤이니 건릉이 융릉보다 구색이 잘 갖추어진 상태에서 조성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했는데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이 거의 똑같이 조성되어 있었다. 왕릉이 잘 조성되려면 본인의 업적이 뛰어난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아들이 정상적으로 왕에 오르고 아들 대에 왕권이 강하고 나라 살림이 좋아야 한다고 하는데 순조는 별로 그런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다. 

 

융건릉에는 릉 이외에 부속건물도 재건되어 보존되고 있다.

 

입구 옆에는 박물관도 마련되어 있고 융 건릉에서 출토된 도자기 사진이나 가까이서 볼 수 없었던 석물의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용주사도 보면 더 좋은 여행이 되었을 것 같은데 이곳을 찾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러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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