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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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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을, 남한산성 행궁 2 조선시대의 행궁은 20곳이 있었다고 하지만 남한산성 행궁이 그 중에서도 특별한 이유는 종묘와 사직을 갖추고 있어서라고 한다.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병자호란을 겪은 이후 숙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이곳에 종묘와 사직을 설치하고 유사시에 한양의 위패를 모셔오고 이곳에서 제사를 올릴 수 있도록 해 놓은 것 같다. 일본의 왕가는 유사시에 거울, 칼 같은 3종 신기를 들고 피난가는데 역대 왕의 위패를 챙겨야 하는 조선의 국왕은 좀더 챙길 것이 많아 보인다. 남한산성 행궁에 있는 좌승당의 모습이다. 숙종은 종묘와 사직을 세웠고 정조는 한남루를 만들었고 정조의 아들 순조는 좌승당과 일장각을 지었다고 한다. 좌승당은 왕을 위한 곳이 아니고 광주부사가 집무를 모는 공간이라고 한다. 건물의 이름은 앉아서 ..
2022 가을, 남한산성 행궁 1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 남쪽에서 일본이 밀고 올 때 수도를 방어하는 역할을 북쪽에서 중국이 밀고 올 때는 피난 장소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었다. 2022년 가을 남한산성을 찾았을 때는 너무나 인기가 많은 곳이라 주변의 차가 옴짝달싹을 하지 못했고 근처에서 버스를 1시간 넘게 타고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단풍은 멋졌다. 남한산성의 정문 역할을 하는 한남루인데 병자호란 이후 이곳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증축이 되었는데 한남루는 정조 때 들어섰다고 한다. 행궁에 원래 있었던 건물은 외정전과 내정전인데 바깥쪽에 위치한 외정전은 조금 작은 규모이고 내부에 위치한 내정전이 주요 건물이다. 사진은 외정전의 모습이다. 가을하늘, 단풍 속의 건물이 멋지게 보였다. 국왕이 집무를 보던 내정전은 외정전보다 크고 화려하다. 조선시..
2022 가을, 남한산성 약사사 여기저기 남한산성 약사사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부분은 건물 자체의 아름다움 보다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남시의 전경일지도 모르겠다. 성남시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을 제공한다. 약사사에는 여러 건물들이 산자락에 아기자기하게 배치가 되어 있는데 극락전이라는 전각이 있다. 국사시간에 배운 봉정사의 극락전을 생각하면 멋진 건물을 상상할 수도 있는데 불자들이 기도를 하는 공간 같아 보였다. 극락전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대웅전 앞에 약사 여래불은 너무 강력한 모습이고 내 머리속에 있는 약사불의 이미지는 이런 쪽에 가까운 것 같다. 호리병을 들고 있는 조금 여성적인 이미지. 우리나라 절에만 있을 법한 풍경.
2022 가을, 남한산성 약사사 대웅보전 대부분의 사찰에서 주요 건물은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대웅보전이 된다. 남한산성의 약사사도 그러한 것 같다. 약사사라는 이름은 오른쪽의 흰 석불인 약사여래불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대웅전에 돌계단으로 올라가는 구조는 많이 보았지만 건물 입구에 금동 불상이 지키고 있는 사찰은 특이해 보였다. 대웅보전의 내부는 이러했다. 다행히 열려 있고 아무도 없어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10월 마지막 일요일 단풍 시즌 남한산성의 엄청난 인파를 생각하면 이곳은 한적하게 가을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는 걸 나중에 남한산성 행궁을 다녀와서 깨닫게 되었다. 대웅전의 천정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대웅전의 옆길인데 산성으로 이어져 있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가을이 제일 멋진 것 같다.
2022 가을, 남한산성 약사사 가는 길 2022년 10월 30일 마지막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남한산성이 떠올랐는데 버스를 타고 남한 산성하고 가까워 보이는 어딘가에 내렸다. 공원이 있었고 남한산성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 약사사라는 절이 있어 그곳부터 먼저 갔다. 가는 길에 작은 돌탑이 있었다. 얼마간 올라가니 석등이 나오면서 길을 잘못 든 것은 아니라는 느낌을 주었다.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한적한 가을을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사찰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범종이 달려 있는 범종각이 입구 역할을 하고 있었다. 범종각 아래에 있는 입구에는 금강역사상이 있었다. 나라연금강과 밀적금강이 보통 짝을 이루는데 입을 다물고 있는 쪽이 나라연금강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이쪽이 나라연금강일 것 같다. 나라연금강..
2015, 포천,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초등학교 때 극기훈련?을 하러 찾은 적이 있는데 정작 호수를 본 기억은 거의 없다. 원래 이곳은 호수가 아니라 1925년에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지로 만든 곳이라고 하고 지금도 K-water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1945년에는 38선 이북에 있어서 김일성의 별장이 있었다고 들은 것 같다. 단풍이 들어있는 가을이라 그런 지 멋졌다. 호숫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호수를 둘러볼 수 있다. 모터보트나 오리배 같은 것들도 있다. 맑은 가을 날씨 덕분에 호수에 데칼코마니 같은 화면이 만들어졌다. 산정호수에서는 한화콘도에서 묵었다. 리노베이션을 잘 해서 깔끔한 상태였다. 재방문 의사 있냐고 물으면 있다고 할 것 같다.
2014, 용인, 와우정사 이국적인 느낌의 절로 알려진 용인의 와우정사를 찾았다. 이름도 이국적인 것 같다. 두상만 크게 있는 불상이 인상적이다. 태국 불교와 뭔가 연계가 있는 듯 태국 불교 관련 조형물들이 조금 눈에 들어 왔다. 소원을 적어 놓는 기왓장에도 외국 사람들이 쓴 글이 많이 보였다. 전탑의 모습도 좀 특이해 보였다. 대웅보전인데 단청을 하지 않았다. 3존불인데 본존은 비로사나불이었다. 와우정사를 둘러보고 옆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프랑스 음식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탈리아 음식을 팔고 있었다.
2010, 곤지암, 화담숲 지금은 모노레일도 다니고 입장료도 비싼 명소가 된 것 같은데 2010년에는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단풍이 물든 계절이면 어느 숲이나 예쁠 것 같기는 하지만.. 폭포와 산책로가 어우러져 있으니 더욱 멋진 것 같다. 게다가 너무 깔끔하게 관리가 되어 있었고... 위의 사진들만 봐서는 도저히 어디서 찍은 것인지 알 수 없을 것 같아 리조트의 테디베어 사진을 함께 넣는다. 곤지암은 영화 때문에 이상한 이미지를 갖는 분들이 많겠지만 적어도 나는 곤지암 하면 이곳이 떠오르는 것 같다.
2010, 여주, 도자기 미술관 신륵사를 보고 나와 도자기 미술관으로 향했다. 여주, 이천은 쌀과 도자기로 유명한 곳 같다. 건물은 현대적이었다. 내부는 더더욱 현대적이었다. 이런 그릇에 밥을 먹으면 어떨까 싶었지만 이곳은 미술관이니 밥을 먹으러 밥집에 갔다. 여주 쌀밥은 역시나 맛있었다.
2010, 여주, 신륵사 신륵사는 론리 플래닛에는 여주 시내에서 2km 동쪽으로 떨어진 위치에 580년에 창건된 멋진 절로 소개되어 있다. 영릉과 함께 여주의 2대 볼거리로 추천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여주강경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2010년만 해도 그럴 수 없었고 론리 플래닛에서도 상봉 터미널에서 여주행 버스를 타라고 안내하고 있다. 신륵사의 문에는 봉미산 신륵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극락보전이라는 현판이 한글로 써있다. 내부의 모습만 보았을 때는 이런 사찰 여기 저기 많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신륵사의 하이라이트는 남한강과 어우러진 모습과 보물로 지정된 석탑들일 것 같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데 나름 중세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준다. 보물 226호로 지정된 신륵사 다층 전탑의 모습이다. 벽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