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라도 기행

(33)
2014,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일본에서 나온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광주에 대해 '예술, 문화의 전통을 소중하게 지켜온 광주에는 불의에 저항하는 반골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일본 사람들이 보았을 때 광주는 일제시대 때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났던 곳이고 군사 정권 시대에는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 예술의 전통이 있어 비엔날레가 개최되어 구경할만 하고 광주를 허브로 삼아서 순천 송광사, 화순 운주사,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 구례 화엄사, 화순, 고창의 고인돌을 보면 좋다고 추천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목포 출신이지만 광주를 대표하는 인물처럼 되어 있고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을 딴 컨벤션 센터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아직 과학 기술, 문학, 의학 어디서도 ..
2014, 김포공항에서 광주로 2014년 가을 5년만에 광주를 찾았다.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고 갔다.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광주에 갔다. 광주는 기차는 불편하지만 국내선은 편하다는 평이 많다. 공항이 시내에 아주 가까이 있어서인데 게다가 지하철까지 생겨 더더욱 편리한 것 같았다. 국내선 비행기는 어디나 비슷해서 제주도를 가는 것이나 광주를 가는 것이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광주가 비행시간이 조금 짧은 정도? 음료는 커피를 부탁해서 마셨다. 이 때는 카페 베네의 커피를 제공했던 것 같다. 커피는 로스팅을 한 지 얼마나 되었느냐가 중요해서 우리나라에서 로스팅하면 배타고 건너온 놈보다 맛날 것이라 믿었으나 카페베네는 왜 이럴까 했다. 1시간도 안 걸려서 광주 공항에 도착했다. 광주 공항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해 시내로 갈 ..
2014, 전주에서 서울로 (남도 관광 S-train) 전주시청은 이렇게 생겼다. 예전 포스트에 어떤 님께서 달아주신 답글처럼 풍남문을 본떠서 만든 건물일까? 앞에는 노송광장이라는 잔디밭 광장이 펼쳐져 있다. 코레일의 남도관광열차이다. V-train, O-train에 이어서 S-train도 만든 듯 했다. 노선은 여수-서울 구간이었다. 특실 밖에 없고 내일로 패스로는 탈 수 없는 듯 했다. 새마을호 +알파를 기대했는데 디자인은 신기했지만 의자는 그렇게 편하지 않았다. 식판도 없고 음악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관광열차라 그런지 주변에 관광 명소가 있으면 약간의 해설 안내방송이 나왔다. 식당칸은 이렇게 생겼다.
2014, 전주, 풍년제과, 힘찬 왕만두 대전에 성심당의 튀김 소보로가 있다면 전주에는 풍년제과의 더-리얼 초코파이가 있다. 1개의 2천원하는 초코파이인데 케이크 값이 서울보다는 저렴하여 보통 2만원 이내인 것을 감안하면 조금 비싸보이기도 했다. 우리밀로 만들었다고 하니 할 수 없겠지만. 문제의 초코파이는 이렇게 생겼다. 1인당 5개까지만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이 놈을 사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하고 한옥마을에 있는 풍년제과 지점은 매진되어 몇 시까지 기다려야 살 수 있는 상태였다. 호기심에 1개 사서 먹어 봤는데 초코파이와는 좀 다른 맛이었다. 몽셸처럼 빵까지 코코아가 들어가 있는데 식감이 조금 단단해서 초코파이보다는 빅파이같은 느낌이었다. 안에 마쉬멜로우 대신에 딸기쨈이 발라져 있는 것도 그렇고. 남부시장 입구 쪽에 이런 가게..
2014, 전주, 한벽당, 전주 향교 한벽당을 다시 찾았다. 예전에 썰렁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 지 나름 멋지게 보이기도 했다. 다시 봐도 절벽 한 쪽에 이런 구조물을 만들어 놓은 건 인상 깊다. 이제 자동차가 쌩쌩 다니는 큰 길을 건너 전주 향교에 갈 순간. 전주 향교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찍어 유명해진 듯 했다. 그래서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순례 코스에 들어가게 된 것 같은데.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인기가 있었고 그 드라마 덕분에 배우 송중기가 스타가 된 걸로 기억한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고즈넉한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잠시 현대적인 건물들이 눈 앞에 사라져 복원된 옛날 모습만 보이는 경험을 할 수는 있었다. 좀더 지식이 많다면 고궁과 사찰과 향교의 건축양식의 차이에 주목을 하겠지만 문외한인 나로서는 대성전, 명..
2014, 전주, 오목대, 이목대 오목대도 중요하겠지만 오목대보다는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오목대를 올라갈 것이다. 오목대에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면 한옥마을이 한 눈에 들어 온다. 한옥은 위에서 보면 더 멋진 것 같다. 오목대는 이렇게 생겼다. 더운 날의 오목대는 이곳까지 땀흘리면서 올라온 사람들의 휴식터가 된 것 같다. 15년전에 전주를 다녀와서 적어 놓은 블로그에 보면 한벽당을 보고 다리품이 조금 아깝다는 평으 써 놓았다. 이런 내 마음을 읽어서는 아니었겠지만 2014년 이목대와 한벽당 사이의 마을은 벽화 마을로 단장되어 가는 길을 지루하지 않게 해 주고 있었다. 오목대 언덕에서 육교를 넘어가면 이목대가 나온다. 육교 위에서는 한옥마을이 별로 눈에 잘 안들어 온다. 오목대가 누각 같았다면 이놈은 비각같이 생겼다...
2014, 전주, 한옥 마을 전주 한옥마을의 분위기는 15년만에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그냥 시골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인사동과 삼청동을 섞어 놓은 것 같은 분위기로 변했다. 택시 운전사 아저씨의 말로는 지난 몇년간 이곳의 가게세가 20배나 올라 그 가게세를 충당할 수 있는 가게들만 남았고 그래서 너무 상업적이 되었다고 하신다. 전주는 동학이 활발했던 곳 한옥마을 한쪽에는 동학 기념관이 있다. 그 옆에는 관광 목적으로 꾸며 놓은 수로가 있는데 여름에는 제법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전주 한옥 마을은 2014년 여름에는 방학 중이라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아 찾아 길거리 음식 하나를 맛보기 위해서도 줄을 한참 서야 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는 지팡이 아이스크림이라는 놈인데 지팡이 모양 뻥튀기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채..
2014, 전주, 우신호텔 전주는 숙박이 애매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글쎄...내가 봤을 때는 도시 규모를 생각했을 때 적당하게 있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꼭 예약을 해야하겠다고 생각하거나 외국인이 이용하려면 조금 선택이 제한을 받을 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나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이곳에 묵었다. 여관과 호텔의 중간 정도 상태인데 대충 별3개 정도 호텔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텔 방에서 바라본 창 밖 풍경.
2014, 전주, 전주객사, 전주에 오는 사신이 머물렀다는 전주객사의 모습이다. 객사는 아마도 客舍일 것이고 guest house라는 뜻일 것이다. 가로로 길게 늘어선 건물이 인상적인데 아마 사생활침해?를 최소화한 구조가 아닐까 싶다. 현판에는 豊沛之館이라고 적혀있다. 2번째 한자는 '패'라고 읽는다고 한다. 한나라 고조가 태어난 곳의 지명이라고 하는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를 한나라의 고조에 비유하고 이성계의 본관이 전주라는 것에서 조선의 관리라면 태조의 본관에 왔다는 것에 감동받으면서 잠을 자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 건물은 국보는 아니지만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전주객사 옆 길은 '걷고싶은 길'이라는 개념으로 자동차 없는 보행자 전용 상점가로 꾸며져 있다. 비를 가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재주껏 잘 걸으면 햇빛을 가려줄 수 있을..
2014, 전주, 차이나 타운, Cafe 구름 얼핏 잘 연상은 되지 않지만 전주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차이나타운이 그렇게 잘 발달되어 있지는 않은데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화교 자본에 우호적으로 변한 것인지 중국이 경제성장을 하면서인지 몰라도 곳곳에 생기고 있는 것 같기는 했다. 조금 조잡하게 만들어진 붉은색 구조물, 내지는 화교소학교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관광안내소를 제외하면 중국 분위기를 느끼기는 조금 어렵다. 오히려 일제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은 이발소 건물이 내 눈길을 잠시 잡았다. 2014년 7월 31일의 전주는 무지 더웠다. 전주에는 Korean dessert라는 이름으로 파는 팥빙수 가게가 유난히 많은 데 꽤 비싸고 1인분은 별로 팔지 않는 분위기라 적당히 더위를 식힐 곳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차이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