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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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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진해, 진해탑 야시장을 빠져나오면 진해 최고의 야경을 자랑하는 진해탑이 나온다. 진해탑은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데 군항제 기간에는 계단에 청계천의 루체 비스타같은 조명탑을 세워 놓는다. 조명을 받은 진해탑의 모습이다. 벚꽃이 살짝 드리워져 뭔가 있어 보인다. 군항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늦게 까지 개방해서 진해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진해탑에서 바라본 진해 시내의 모습이다. 여섯 갈래로 갈라진 로터리가 참 인상적이다. 진해탑 안에는 박물관이 꾸며져 있어 진해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디오라마로 보여주고 있는 것들이 많은 데 사진 속 디오라마는 장례식 장면같아 보인다. 어느 코너에서 보니 하멜보다 먼저 누군가 진해에 들어왔는 데 그 사람이 우리나라 땅을 최초로 밟은 유럽인이라고 한다. 진해탑 아래에는 사적으..
2008, 진해, 원해루, 야시장 진해는 일제시대에 군항으로 개발된 곳이어서 당시의 건물이 조금 남아 있다고 들었다. 물론 진해보다는 쌀 반출항이었던 군산이 더 유명해서 군산은 '일제시대의 민속촌'이라고 불리우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진해에 왔을 때는 아파트 단지가 많고 딱히 옛날 건물이 보이지 않았는 데 처음 눈에 들어온 건물은 이 중국집이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한자를 별로 쓰지 않아서 간판에 한글이 없으면 이국적으로 느끼는 것일지 몰라도.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에는 야시장이 선다. 역시 먹거리를 많이 파는 데 좀 특이한 것들이 있다. 일단 사진 앞에 검게 보이는 놈은 고래 고기다. 계란판 옆에 노릇 노릇 구워져 있는 놈은 참새고. 통돼지를 바베큐로 파는 것도 인상적이고. 이국적이라고 하긴 좀 부족하지만 신기하기는 했다. 사진 속 포장..
2008, 진해, 군항제 창원에 출장을 갔다가 터널 하나만 지나가면 진해라는 소리를 듣고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를 찾았다. 사진은 진해와 창원을 연결하는 안민터널. 창원도 그랬지만 진해도 가로수에 벚나무가 많아 차를 타고 다니면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벚꽃은 밤에 조명을 받았을 때 더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군항제 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하는 순간 어스름이 깔리고 있었다. 벚꽃이 없다면 볼품 없어 보이는 개천 마저도 꽤 멋져 보였다. 난간에 벚꽃 마크가 있는 데 진해의 상징인 듯 했다. 우리나라에만 있을 법한 거리 공연 모습이다. 공연이 끝나면 약을 팔려나? 밤에 조명을 받은 벚꽃은 낭만적으로 보인다.
2007, 욕지도, 한양식당, 짬뽕 욕지도에는 중국집이 2군데 있다고 한다. 하나는 선착장 근처의 통영반점이고 다른 하나는 수협 골목 안에 있는 한양식당이다. 마라도의 짜장면이 유명(?)하듯이 욕지도에는 짬뽕이 유명하다고 한다. 마라도의 짜장면을 생각하면 그다지 기대가 되지는 않지만 여기까지 와서 호기심을 덮어둘 수는 없어 들어가 봤다. 식당은 원조 주상복합 건물 같은 모양이었다. 인터넷에서도 제법 화제가 되고 있는 욕지도의 명물? 해물짬뽕의 모습이다. 중국집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스테인레스 냉면 그릇에 나오고 당근과 실파에서 뭔가 포스가 느껴진다. 물론 더 강한 카리스마를 보이는 놈은 삶은 다음에 사람 손으로 깐 듯한 새우와 꼴뚜기에 가까운 크기의 오징어 였지만. 맛은 기름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텁텁하지 않은 국물, 약간의 모래가 붙어..
2007, 욕지도, 천왕봉, 삼려전망대, 바닷가 날씨가 맑았다면 더 멋졌을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노르웨이의 피요르드를 연상시키는 바로 이 화면을 보기 위해 욕지도까지 와서 천왕봉에 올랐나 보다. 삼려전망대라는 곳에서 바라본 에덴동산이라는 곳의 모습이다. 기독교 계통의 분이 외도같은 공원을 꾸미고 계신 듯 한 데 아직까지는 입장료는 없고 자체 브랜드의 사탕을 파는 정도의 상태인 것 같다. 산에 오르느라고 가보지는 못했지만 먼 발치에서 봤을 때는 그냥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일부일 뿐이었다. 전망대 옆으로 새천년기념탑이라는 조형물이 있다. 설치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다지 잘 만든 것 같지도 않고, 주변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은 데. 하긴 이 세상에 실물로 보면 실망하는 조형물은 아주 많으니... 욕지도에는 잣밤나무가 있다. 보기..
2007, 욕지도, 혼곡, 대기봉 욕지도의 혼곡이라는 곳이다. 이젠 다른 소재를 찾을 때도 되었건만. 또 골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혼곡을 찾았던 것 같다. 절벽의 모습도 멋지지만 파란 바다색도 멋지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인지 일본의 3대 절경이라는 마츠시마보다 한려수도가 멋지다고 느끼게 되는 장면 중 하나. 욕지도의 봉우리들은 높지는 않지만 모두 전망이 훌륭한 것 같다. 대기봉에서 바라본 천왕봉도 멋진 모습이었다.
2007, 욕지도, 일출봉, 망대봉 욕지도에서 처음 오른 봉우리는 일출봉. 해발 고도가 낮지만 정말 바다 높이부터 올라가야 하니 얕보지 말라는 말을 들었지만 생각보다는 편하게 올라왔다. 그리고 이 화면을 보고 감동 받았다. 다음에 오른 봉우리는 망대봉. 눈 앞에 보이는 섬은 내조도와 외조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남해 바다는 이렇게 생겼다. 역시 할말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움이 있다. 일본의 마츠시마 보다도. 망대봉을 내려오자 어촌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노적이라는 곳이었다. 이런 곳은 정말 이웃집에 밥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모두 알 것만 같다. 욕지도의 숲을 걷다보면 산딸기를 가끔 따 먹을 수 있다는 게 등산을 즐겁게 해 준다. 모든 계절에 가능한 건 아니겠지만. 산딸기와 더불어 나무를 감고 있는 넝쿨, 가끔 피어있는 서울이나 대전에서는 보..
2007, 욕지도 가는 길 (통영, 삼덕항~욕지도) 통영에 가면 아직 못가본 외도 해상공원을 가보고 싶었으나 내가 입사하기 전인 2년 전 모두 외도를 다녀와서 이번엔 욕지도를 가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아쉽지만 외도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욕지도로 가는 배를 타러 새로 생긴 길을 잘 못 찾아 헤매는 네비게이터를 무시하며 무사히 삼덕항에 도착했다. 욕지도 까지는 이 배를 타고 갔다. 욕지도에는 유일한 교통 수단인 버스 한 대가 가끔씩 운행을 한다고 하여 차를 갖고 배에 올랐다. 차를 배에 싣는 데 얼마였는 지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욕지도에서는 차를 갖고 온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흐린 정도였다. 이런 날씨일수록 더 잘 탄다는 '이상한' 말씀을 듣고 선크림을 바르고 있을 때 배가 출발..
2007, 통영, 도남식당 '지구를 걷는 법'에도 소개된 통영의 도남식당이다. 욕지도행 배를 타려고 작정해서 적당히 김밥으로 떼우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숙소였던 마리나 리조트 가까운 곳에 있었고 다행히 아침부터 영업을 하고 있어 이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지구를 걷는 법에는 해물 뚝배기의 매운 된장 맛의 국물이 훌륭하고 해물 정식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되어 있다. 도남식당에서 먹은 해물 뚝배기의 모습이다. 생각만큼 맛이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큼직한 대합은 꽤 인상에 남았다.
2007, 통영 한국의 나폴리라고 주장하는 도시가 2군데 있다. 한군데는 해양 엑스포를 준비중인 여수, 다른 한 곳은 이곳 통영이다. 두 도시는 각각 전라도와 경상도의 도시 이지만 모두 이순신 장군과 관계가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도 하다. 통영은 한려해상 국립 공원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이제는 제법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듯 했다.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고성을 지나 안내판에 통영이 보이며 섬들이 한려 해상의 섬들이 눈에 보일 때 노르웨이의 피요르드를 연상시키는 모습에 감동받고 말았다. 처음 목적지는 거제도의 옥포 조선소여서 버스에 계속 남아 있었다. 부산에서 거제도로 가는 버스는 보통 통영에서 다음 손님을 태워 가기 때문에 천천히 운전하고 출발도 늦다. 그래서 프로 들은 통영이 종점인 버스를 타고 통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