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 별곡

(44)
2010, 평창 평창올림픽을 치르기 전인 2010년 피닉스파크의 모습이다. 지금은 워터파크가 생기고 많이 바뀌었는데 당시에는 블루동에 수영장이 있고 미끄럼틀과 야외 수영장이 있었던 것 같다. 콘도 내부의 모습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2010년 여름 평창을 다시 찾았다. 2번째는 용평 리조트였다. 평소에는 콘도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 때는 알펜시아 호텔을 이용했다. 이 당시에 우리나라 평창 올림픽 유치가 결정되었고 이후 이곳은 많이 변하게 된다. KTX도 들어오고.
2009, 남이섬 2009년에 남이섬에 갔던 것 같다. 아마도 프로젝트 회의 때문에 간 것 같은데 우리나라 가을은 어디나 아름다운데 남이섬도 아름다운 것 같다. 겨울연가라는 드라마 덕분에 일본인 관광객에도 잠시 유명세를 탔지만 2009년 정도면 겨울연가는 전설이 되었고 그냥 춘천 옆에 산좋고 물좋은 섬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펜션 앞에 우체국과 코스모스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해도 믿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글 간판이 하나도 없어서 그렇겠지만. 이런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아 당시에 배를 탔던 것 같다. 정말 놀랄만큼 아무런 기억이 안나는 2009년의 남이섬 출장이다.
2009, 영월-태백 환상선 눈꽃열차로 알려진 영월 태백간 환상선 열차의 모습이다. 환상적이라 환상선은 아니고 고리 모양으로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멋진 눈꽃을 볼 수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여행 가이드들은 손님들이 불만을 토로해 환장하겠다고 해서 이 열차를 ‘환장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좀 덜 격한 사람은 눈꽃이 피어있다고 상상하고 그냥 보라는 의미로 상상선이라고 하기도 한다는데... 연탄이 우리나라의 주요 에너지원일 때 번성했던 탄광촌은 지금은 쓸쓸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곳을 떠난 젊은이들이 서울로 와서 객지에서 고생해서 출세하는 내용은 드라마 작가에게 상상력을 제공하는 것 같다. ‘젊은이의 양지’라는 드라마에서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북역의 모습이다. 역 한쪽에 예전에 탄광촌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조형물이 설치되..
2009, 영월 이곳 저곳 사진 속 산 꼭대기에는 라디오스타에서 공연 장소로 나왔던 별마루 천문대가 있다. 가이드의 말처럼 산은 주위에 아무것도 없이 뾰족이 솟아 있고 천문대가 있으면 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별만 보일 것 같은 곳이다. 기차시간이 남아 영월 시내를 조금 구경해 보려고 건너간 영월대교. 영화 라디오 스타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다. 이곳에서 찍었으니 당연하겠지만. 안성기씨가 사진 속 뒤에 보이는 아파트를 보고 ‘영월도 이젠 촌이 아니야, 아파트도 있고’ 뭐 그런 대사를 할 것만 같다. 이봐요 안선생, 영월 아직 rural 해욧! 기차를 기다리다가 근처에 뭔가를 찾아다니다 발견한 영월향교의 모습.
2009, 영월, 영월역 영월역은 기와지붕이 독특한 모습이다. 사진 속 두 여인은 관광 가이드. 영월을 상징하는 건 석탄 (아니면 석회석)을 실어 나르는 기차와 김삿갓으로 알려진 시인 김병연인 것 같다.
2009, 영월, 청령포 Part 2 영월의 청령포에는 수령이 600년이 된 관음송이라는 소나무가 있다. 단종이 이곳에 머물 때는 어린 소년이 올라가서 놀 수 있는 놈이었을 지 몰라도 지금은 그러기엔 무리가 있을 만큼 커져있다. 속리산의 정이품송을 연상시킬만큼 멋진 모습이었다. 단종이 부인을 그리며 쌓아올렸다는 망향탑의 모습이다. 보는 사람들마다 ‘에게...’라는 감탄사를 유발한다. 망향탑은 석공이 아닌 왕이 만들었다는 데에서 의의를 찾아야겠지만 망향탑이 있는 노산대 절벽은 자연이 만든 걸작이었다. 깎아지는 듯한 절벽은 자살 충동을 느끼게 한다고 하지만 뭐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보아서 그런지 아찔한 멋이 느껴질 따름이었다. 강이 얼어 타지는 못했지만 청령포로 데려다 주는 배는 이렇게 생겼다.
2009, 영월, 청령포 Part 1 영월의 청령포는 물로 둘러쌓여 천혜의 유배지였다고 한다. 보통은 배로 건너가는데 내가 찾았을 때는 날이 추워 물이 얼어 얼음 위로 건너서 걸어갔다. 얼음은 꽝꽝 잘 얼어 깨질 것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어디선가 얼음이 깨지는 것 같은 미묘한 소리가 나서 긴장감을 주었다. 그런데 이렇게 얼음이 얼고 조선 시대엔 더 추웠을 텐데 가볍게 탈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가이드는 조선시대에는 물이 더 깊었고 물살이 빨라 잘 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령포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왜 이 여행상품이 스테디셀러가 되었는지가 수긍이 갈 만큼. 원래 유배지에는 여성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혹시 유배된 사람의 후사가 생기면 문제가 되어서인데 단종은 유배되었을 때 단종을 모시던 궁녀들이 유배지로 따라 나섰다고 하고 ..
2009, 영월, 전원 가든 단체 가이드 투어로 영월을 찾았는데 점심은 청령포 앞에 있는 전원 가든이라는 곳에서 먹었다. 겉모양은 꽤 번지르르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아리랑 TV에 소개된 곤드레 밥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메뉴 선택은 불가. 산채 정식이란 걸 먹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게 먹긴 했지만 뭔가 부실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팩키지에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벽에 붙어있는 메뉴의 가격을 봐서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것 같은데
2009, 영월, 장릉 영월은 라디오스타로 유명해지기 전에는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진 곳이었다. 지리책에서 석회석 산지로 본 것 같기도 하지만. 단종의 릉인 장릉을 찾았는데 문화해설사 분께서 이곳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다. 유배가 되었다가 승하한 뒤에 후대에 다시 왕으로 복위된 단종의 특성 때문에 왕릉의 기본 형식에서도 많이 벗어나 있고 유일하게 도성에서 100리 이상 벗어난 왕릉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장릉은 언덕 위에 있고- 조선의 왕릉 중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있다고 한다- 릉에서 바라본 건물들은 사진처럼 배치되어 있다. 왕릉으로 계획된 곳이 아니라 삼도는 90도 꺾어져 있고 릉의 옆구리에 절을 하게 되어 있다. 문화해설사님 말씀으론 왕릉은 왕이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존경을 받는 것보다는 자기 ..
2009, 영월, 선암마을 강원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문막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여름 휴가철에도 그럴 것 같은데 겨울 스키 시즌 주말에는 정말 발 디딜 틈이 없다. 가끔 어디선가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찍어 놓은 사진을 본 기억이 난다. 언젠가 보았던 터키 국기 모양의 지형에 비하면 신기함이 덜하지만 나름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영월의 선암마을이라는 곳의 모습이라고 한다. 한반도 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입구에는 시래기를 말리는 것이 인상적인 매점이 하나 있다. 영월에는 동강 댐 계획으로 환경 단체의 주목을 받았고 여름철에 래프팅으로 유명한 동강이 있는데 서강도 있는 모양이다. 그 서강이 흐르는 곳 중에 선암마을이라는 곳이 한반도 지형을 보이고 있다. 가이드의 말처럼 사진보다 실물로 보면 더 한반도랑 비슷했다. 선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