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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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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관령, 도암호 용평에서 관광지도를 보고 점심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대관령 댐이 있었다. 대관령 댐은 생각보다 구불구불 복잡한 길을 들어가서 꽤 길게 들어가야 나왔다. 댐이 막히면서 호수가 형성되어 있었고 이름은 도암호였다. 대관령댐에 갖힌 도암호의 모습이다. 날이 좋은 가을이여서인지 그런데로 그림은 좋았다. 지나가다 만난 자전거 탄 아저씨는 대관령 댐을 구경한다는 말을 듣고는 '뭐 그런데를 찾아가나?'하는 듯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 보셨지만.
2008, 대관령, 양떼목장 스위스같은 풍광을 자랑한다는 양떼목장을 찾았다. 고속도로 휴게실 비슷하게 생긴 주차장 뒤에 있어서 처음엔 도착하고도 제대로 왔는지 좀 의심스러웠다. 일단 매표소에서 건초 교환권이라고 주장하는 표를 사고 들어 섰다. 여름에 푸른 초원일 때 오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했는 데 나름 느낌이 괜찮기는 했다. 스위스 같다고 우기기엔 좀 무리인 것 같지만. 스위스 까지는 아니더라노 양을 자주 볼 수 없는 내가 봐서는 나름대로 이국적인건 사실이었다. 뭐 남정네 셋이 이 광경을 바라보다 보니 이국적이라기 보다는 '맛있겠다.'같은 대화가 서로 오가기는 했지만. 양떼목장 산책로에 있는 나무로 지어진 건물. 바람을 피하러 들어갔는데 안에서도 바람은 제법 느껴졌다. 대관령 양떼 목장 위는 바람이 강하다. 그래서 소나무도 바람..
2008, 태백산 태백산에 있는 주목의 모습이다. 반은 살아있고 반은 죽어 있는 나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나무인 주목의 모습이다. 꽤 신비롭다. 태백산에는 자작나무 숲이 있다. 껍질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이라는 물질 때문에 유명해진 자작나무. 이렇게 생긴 모양이다. 잎이 떨어진 상태에서 숲을 이루고 햇빛을 받아 은빛을 내는 모습이 미묘한 동화적인 신비감을 준다. 태백산의 느낌은 '신비감'이었다. 마이산의 돌탑을 연상시키는 문수봉의 돌탑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다. 발 밑의 돌이 흔들릴 것 같은 아찔한 느낌과 함께.
2008, 태백산, 만경사, 단종비각, 천제단 태백산 정상에는 천제단이라는 제단이 있다. 세개로 구성되어 있는 데 그 중 하나 아래쪽에 만경사라는 절이 있다. 그다지 볼품이 있는 절은 아니지만 가건물 같이 지어진 모습이 오히려 조금 특이하게 느껴지고 산자락에 위치한 모습이 멀리서 보면 그럴듯 하게 보였다. 태백산 거의 정상인데 물이 솟아나는 용정이라는 샘이 있었다. 옆에 있는 간판에는 '대한민국 100대 명수 중에 으뜸'이라는 말이 있는 데 과장광고의 홍수 속에 살다 보니 이런 것 마저 순수하게 안 보일만큼 내 마음이 각박해진 느낌이 잠시 스쳤다. 뭐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물 맛은 좋은 듯 했다. 비운의 왕이었던 단종은 영월에 유배되어 세상을 마친다. 옆에 있는 안내판에는 단종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내용은 당시 ..
2008, 고한, 사북, 강원랜드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로 향했다.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로 3시간 남짓 신고한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의 택시 정류장에는 강원랜드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을 나르는 택시가 줄 서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로 향했다.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로 3시간 남짓 신고한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의 택시 정류장에는 강원랜드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을 나르는 택시가 줄 서 있다. 드디어 위용을 드러낸 강원랜드 입구의 모습. 어딘지 놀이공원 같은 느낌이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이상하게 생겼다는 평을 듣고 있는 강원랜드의 모습이다. 그래도 6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지역 경제의 버팀목. 그리고 그 6000명의 인원을 먹여 살리는 전국에서 모인 인..
2008, 용평 리조트 용평엔 타워콘도와 빌라콘도가 있다. 타워콘도가 좀 깔끔하기는 하지만 평수 대비 좀 비싸고 여러명이 단체로 이용하기엔 빌라콘도가 더 좋다. 게다가 일부 건물은 슬로프에 붙어 있어 한푼이 아쉬운 학생들은 코인락커 값도 좀 아낄 수 있다. 중간에 들어와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면 점심값도 아낄 수 있고. 그래서인지 학회로 비수기에 온 경우를 제외하고 스키를 타러 와서는 늘 빌라콘도를 이용했던 것 같다. 한번은 유스호스텔이었지만. 꽁꽁 얼어버린 날씨에 야간 스키를 포기했지만 창밖의 슬로프를 보니 좀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이 사진은 다시 봐도 전광판의 영하 10도가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오랜만에 스키 시즌에 용평을 찾았다. 론리 플래닛에 강원도의 스키장은 용평과 알프스 리조트가 소개되어 있는 데 용평을 좀더 높게..
2008, 횡계 용평과 가까운 횡계의 모습이다. 대관령 눈축제를 하고 있었는 데 시내 한가운데 로터리에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장식이 들어서 있었다. 이 장식물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간판을 통일한 거리는 예전보다 깔끔해 보였다. 횡계는 마스코트를 눈사람으로 정한 것 같다. 눈사람으로 통일된 간판이 꽤 귀엽게 보였다. 이제는 전국구 음식이 되어가고 있는 오삼불고기라는 음식이 있다. 오징어와 삼겹살을 섞어놓은 불고기인데 이 음식이 횡계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도남식당이라는 곳에 가서 먹었는 데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것을 봐서는 이 식당에서 개발한 메뉴인 모양이다. 일단 오징어로 유명한 동해안에서 멀지 않아 오징어가 맛있다. 안타까운 점은 오징어와 돼지고기가 익는 시간이 미묘하게 달라 함께 먹기는 좀 어렵고 빨갛게 양념..
2007, 양양 공항 놀랍게도 양양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동남아에서 스키를 타러 오는 여행객을 위해 만들었다고 들은 듯 한 데 여름에 찾아서 여름의 스키장이 울고 갈만큼 고요했다. 일단 외형적으로 보이는 건물은 깔끔하고 새로 지어서 삐까뻔쩍 했다. 양양공항의 내부도 이 좋은 시설 썩히는 것 아깝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했다. 하루에 비행기가 몇 편이 있을까? 국제선은 없는 듯 하고 서울-양양간 제주항공과 부산-양양간 대한항공이 전부 다이고 그나마 대한항공은 매일 있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양양의 상징은 저 해바라기같이 생긴 태양인 모양이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동해안의 모습이다. 넓게 펼쳐진 백사장, 파란 바다가 내려가서 해수욕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2007, 강릉 강원도가 강릉과 원주에서 따온 걸 생각하면 강릉은 예로부터 이 지역의 중심도시 역할을 한 것 같다. 일본의 가이드북에는 이 도시를 '동해안으로부터 일출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 바다와 산 모두 즐길 수 있는 강릉은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라는 문구로 설명하고 있고-이 문구에서는 동해안이라고 했지만 지도에 동해는 물론 '일본해'로 표기 되어 있다 -_-;- 오죽헌, 선교장, 해운정, 경포대, 객사문, 정동진 등을 추천하고 있는 데 모두 가 보고 싶었지만 비행기 시간 때문에 아무데도 못가본 게 안타깝다. 그래서 나서본 거리였지만 뭐 특별한 건 별로 없었다. 가로등에 있는 홍길동을 빼고는. 강릉의 관광안내소는 이렇게 생겼다. 왼쪽 뒤로 보이는 건물이 강릉 시청이다. 이번에는 입맛만 다시고 지나가지만 다음 기..
2007, 용평 리조트 동계 아시안게임을 한 적이 있고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평창의 대표적인 스키리조트인 용평 리조트이다. 여름엔 골프장으로 활용하고 단체 손님에게 할인을 적용해 주어 학회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데 그래서인지 용평은 스키 시즌보다 비 시즌에 간 기억이 더 많다. 2007년에 다시 용평을 찾았을 때는 사진 뒤로 보이는 그린피아라는 고층 건물이 새로 들어선 것이 특이해 보였다. 춘천, 남이섬과 함께 용평도 겨울연가를 찍은 곳이지만 관광특수는 별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럼에도 겨울연가를 위한 마케팅을 위해 힘쓴 흔적은 조금 보이는 데, 일단 호텔에서 TV를 보면 용평 자체 채널에서 겨울연가 중에서 용평에서 찍은 화면 best3를 골라서 계속 틀어주고 카페의 이름도 '처음'이라고 지어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