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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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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여 동헌 부여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성일 것 같다. 부소산성 앞에는 조선시대 부여현의 행정을 보던 관청인 부여 동헌이 있다. 부여 동헌의 가장 큰 건물은 22칸 규모의 부여 객사이다. 중앙 건물이 있고 좌우에 날개가 1자로 배치된 구조로 되어 있다. 부여 현령이 업무를 보던 곳보다 손님을 위한 공간이 더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는 것 같다. 부여 현령이 업무를 보던 공간은 초연당이다. 건물 안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대청 마루에 앉아서 쉬어 갈 수는 있게 되어 있다. 단청을 하지 않아서 관공서가 아닌 민간 가옥처럼 보이기도 했다. 객사와 초연당 이외에도 아사, 군기고, 향청, 작청, 현사 등의 건물들이 주변에 남아 있다. 문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사진 속 어미개가 강아지 2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태극..
2024 부여 정림사 2, 부여 돈까스 정림사에서 옆 쪽 언덕을 올라가면 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 앞에는 이런 기념물이 있다. 정림사를 포함하여 공부, 부여, 익산의 백제 역사 유적지구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 유네스코 기념비를 지나면 정림사지 박물관이 나온다. 2024년 1월에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내부의 전시공간은 정림사에서 출토된 작은 유물들이 네모난 유리 상자에 하나씩 담겨 바둑판처럼 배치되어 있었다. 조명이 어둡게 되어 있어서 해리포터에 나온 한 장면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났다. 경주 남산에서 문화 해설사 분께서 신라 남산은 이렇게 많은 문화재가 있는데도 홀대를 받는데 백제는 워낙 문화재가 귀해서 돌조각 하나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불평을 하셨는데 실감이 나는 것 같았다. 정림사를 보고 나서는..
2024 부여 정림사 1 교과서에 백제의 탑이 2개가 나오는데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과 부여의 정림사지 석탑이다. 현존하는 탑은 그 2개 밖에 없고 미륵사지 석탑이 일부 파손되었으니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탑은 정림사지 석탑이 유일할 것 같다. 이놈은 국보 9호로 지정되어 있다. 판의 끝을 미세하게 접어 올리고 탑신의 비율과 판의 비율을 다르게 설정하여 아래서 보았을 때 탑이 더 높아 보이는 효과를 유발했다고도 한다. 유홍준 교수님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정림사지 5층 석탑을 꼽기도 하셨다고 한다. 정림사지 석탑 한쪽에는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이 글을 세겨 놓았다고 한다. 뒤에 있는 건물에는 석불이 들어가 있다. 둥글둥글하지만 어딘지 촌스러운 모습인데 백제인의 작품은 아니고 고려시대의..
2009, 부여 시내 부여 군청 앞에는 자기 가족들마저 죽이고 신라에 결사적으로 항전했던 계백장군의 동상이 있다. 이제는 시인 신동엽보다 동명이인인 개그맨이 더 많이 알려져 신동엽 생가라고 하면 나보다 젊은 세대는 개그맨을 떠올릴 지 모르겠다.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부여 출신인 모양이다.
2009, 부여, 궁남지 부여의 궁남지 옆에는 연꽃이 가득한 서동공원이라는 공원이 있다. 여름에 보면 멋지겠지만 연꽃은 겨울에 보면 너무 황량하다. Lonely planet에는 궁남지 pond and pavillion으로 이곳을 설명하고 있다. 연못과 연못 안에 있는 정자라는 것인데. 일단 연못을 보면 연회를 갖던 인공 연못인데 지구를 걷는 법에서는 안압지의 원형이 되었다고 되어 있다. 이 말을 안압지를 해설하시던 문화해설사 님께 드렸더니 발끈하는 반응이 나왔다. 아직도 백제와 신라는 전쟁중인가? 궁남지 가운데에는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Lonely planet 에는 pavillion으로 소개되어 있고 우리도 포룡정이라고 부르지만 지구를 걷는 법에는 인공섬으로 소개하고 있어 우리 랑은 보는 관점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일본 ..
2009, 부여, 국립 부여 박물관 산수문전, 불꽃모양 금제관식과 함께 백제를 상징하는 유물이 된 금동향로는 국립 부여박물관에 있다. Lonely planet에서도 한국에서 이 유물의 발견을 한국 고고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조형물을 보고 기대를 하게 되었다. 나름 기대를 갖고 국립 부여 박물관을 찾았건만 하필이면 월요일. 휴관이란다. OTL
2009, 부여, 정림사지 정림사가 아닌 정림사지로 불리우는 걸로 보아서 현재 절은 남아 있지 않고 절터만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받는다. 돌담 너머로 국사책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정림사지 석탑을 보며 좀더 가까이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백제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알려진 정림사지 석탑의 모습이다. 소박한 듯 세련되었다고 하고 남북국 시대의 신라의 석탑 및 일본 아스카 문화에도 강하게 영향을 준 작품이라고 하며 국보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일본의 가이드북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이 탑 아래 '당나라, 백제를 정복하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나당 연합군이 사비성을 함락시키고 정림사를 불태운 후 남은 석탑에 새겨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을 해 놓았다. 정림사지 석탑과 함께 정림사에 남아 ..
2009, 부여, 조선시대 관공서 부소산성 아래 쪽에는 조선시대 부여의 관공서 건물이 조금 남아 있다. 사진 속 건물은 부여 객사 그 뒤에 보이는 태극기 꽂힌 건물은 부여문화재 연구소다. 사진을 찍으러 들어갔는데 경비 아저씨가 '연구소 건물 안으로만 들어가지 마세요.'라고 안내해 주었다. 부여객사 옆으로는 부여 동헌이 있다. '동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왜 춘향이를 유혹하던 변사또가 생각나는 걸까? 부소산성의 정문인 사비문의 모습 정림사지로 가는 길에 부여향교 건물을 만났다. 안내판에는 이 건물의 형태가 뭔가 특이하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향교의 건축양식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태극무늬 문이 있으면 향교라는 걸 알 수 있을 뿐.
2009, 부여, 고란사 낙화암 절벽을 내려오면 유람선 선착장 바로 위로 고란사라는 절이 있다. 절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절벽과 강이 어우러져 꽤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고란사는 고란초라는 식물 이름에서 왔다고 하는데... 고란사의 2군데 관광 포인트는 삼천궁녀 벽화와 고란정의 약수일 것 같다. 고란사 건물 벽화 앞에 버버리 코트 차림의 관광 가이드가 할머니 할아버지 몇분에게 뭔가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설명하는 벽화는 삼천 궁녀가 강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그려놓은 벽화. 설명을 듣고 있는 분들은 유람선을 타고 도착한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다. 오른쪽에 지붕이 얹혀진 출입구가 있고 오렌지색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가 나오시는데 고란정이라는 약수터이다. 백제의 의자왕이 마셨다고 하는 이 약수는 마시면 3년 젋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
2009, 부여, 부소산성 Part 2 영일루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곳이었다면 사자루는 아름다운 석양과 백마강에 잠기는 달을 보던 곳이라고 한다. 백제에 원군을 보낸 일본은 나당 연합군과의 전투를 백촌강 전투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백촌강이 백마강 (지금의 금강)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듯 하다. 부여에는 낙화암을 보러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고 낙화암 위에 있는 정자가 사진 속의 백화정이다. 이 건물은 일제시대였던 1929년 시우회에서 기금을 모아 지었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삼천궁녀 스토리도 후세 문인들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주장에 마음이 기울게 된다. 물론 이런 삐딱한 생각을 떠나 바위 위에 있는 백화정은 꽤 멋지고 백화정에서 바라본 금강은 더 멋지다는 걸 부인할 순 없다.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부소산성에서 2곳의 조망 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