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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여 정림사 1 교과서에 백제의 탑이 2개가 나오는데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과 부여의 정림사지 석탑이다. 현존하는 탑은 그 2개 밖에 없고 미륵사지 석탑이 일부 파손되었으니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탑은 정림사지 석탑이 유일할 것 같다. 이놈은 국보 9호로 지정되어 있다. 판의 끝을 미세하게 접어 올리고 탑신의 비율과 판의 비율을 다르게 설정하여 아래서 보았을 때 탑이 더 높아 보이는 효과를 유발했다고도 한다. 유홍준 교수님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정림사지 5층 석탑을 꼽기도 하셨다고 한다. 정림사지 석탑 한쪽에는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이 글을 세겨 놓았다고 한다. 뒤에 있는 건물에는 석불이 들어가 있다. 둥글둥글하지만 어딘지 촌스러운 모습인데 백제인의 작품은 아니고 고려시대의..
2024 딜쿠샤 독립문 옆에는 딜쿠샤라는 건물이 있다. 일제시대에 테일러 가족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3 1 운동 당시에 부인이 출산을 위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었고 기미 독립선언서를 병실에 숨겨 주었고 한 장 신발에 숨겨 나와서 해외에 사실이 전해지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지금은 깔끔하게 단장된 양옥집이지만 한동안 귀신 나오는 집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무허가로 사람들이 살기도 했다고 한다. 딜쿠샤라는 이름이 메우 특이한데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이고 시편의 한 구절을 정초석에 적어 놓았다. 이 자리에는 원래 권율 장군의 생가가 있었고 신성한 보호수가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양옥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했었다고 하고 그런 걱정을 불식시키는 의미도 있었던 것 같다. 내부에는 당시의 집기를 고증해서 재현을 ..
2024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독립문 뒤에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 있다. 일제시대에 경성감옥으로 만들어져 서대문형무소를 거쳐 서울구치소가 되었다가 1987년 서울구치소가 이전하면서 역사관으로 조성이 되었다고 한다. 적벽돌의 공장이나 창고 같은 분위기의 건물이다. 매표소 아주머니가 박물관부터 보라고 하셔서 박물관에 들어갔다. 박물관은 사적으로 지정된 건물인만큼 옛날 건물 분위기가 남아 있다. 지하에는 고문을 하는 모습을 밀납인형으로 재현한 감옥 공간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 뮤직비디오도 많이 촬영해서 어디서 본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곳은 1987년까지 감옥으로 사용이 되었고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문익환 목사, 작곡가 윤이상도 이곳에 수감되었다고 한다. 겨울에 이곳을 찾았더니 바닥에 약간의 눈이 쌓여있어 이곳에서 고통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