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추억 (84)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0, 김포-제주 진에어 한성항공은 사라졌지만 우리나라에 저가항공사가 많이 생겼다. 외국의 저가항공사에 비하면 서비스는 좋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계열이라고 하는데 일단 지정좌석이 아니라는 점에서 감점이 컸다. 탑승이 시작되자마자 모두가 러쉬를 하는 일이 벌어져서 승무원의 유니폼이상으로 싼티나게 느껴졌다. 지정좌석이고 조금이긴 하지만 마일리지 쌓이고 버스 대신 연결 통로로 바로 갈 가능성도 크고 맛있는 커피도 주고 신문도 주는 거 생각해서 만원 더 내고 대한항공 타고 말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저가항공사이다 보니 진에어에서 음료 선택은 오렌지 주스랑 물 둘 중에 하나만 가능했다. 나는 주스 먹었다. 2009, 서귀포 유람선 뉴 파라다이스 호 우도에 이어서 서귀포에서도 유람선을 타 봤다. 잠수함과 유람선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잠수함은 잠수한 타는 데까지 배타고 가서 잠수함에 잠깐 들어갔다가 나오는 거라고 해서 유람선으로 결정이 기울었다. 그.러.나... 여름에 제주도는 해무 현상이 일어나서 유람선을 타고 구경하기에 아주 좋지는 않다. 우도 유람선의 가이드 아저씨는 약장사를 연상시키는 구수한? 분위기였다면 서귀포 유람선의 가이드 아저씨는 배칠수를 연상시키는 시니컬한 해설을 들려주셨다.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재밌게 들렸다. 유람선을 타고 본 서귀포 앞바다의 섬 들이다. 우도는 사람이 사는 섬이고 거기에 우도 8경을 지어낸 국어 선생님이 계셔서 그런지 섬을 구경하는 배칠수 아저씨의 촌철살인의 멘트 들에도 불구하고 섬을 보는 재미는 우도가 앞서는 것.. 2009, 서귀포 시내 서귀포항 근처에서 올려다본 언덕의 모습이다. 언덕 위에 하얀 건물이 아마 '프린스 호텔'인 모양이다. 왕자 호텔인데 해외여행이 일반화되기 전에 제주도는 가장 인기있는 신혼여행지였고 남아 선호 사상이 강했던 그 시기에 프린스 호텔은 허니문 베이비로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소문이 있어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에는 제주도로 가는 신혼여행, 아들 낳는 호텔..어딘지 조금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서귀포에 새로 생긴 다리 세연교의 모습이다. 이 사진을 찍은 2009년 10월에는 정말 따끈따끈한 상태였다. 2010년 8월에 서귀포 유람선을 탔을 때 가이드 아저씨가 그때까지 이 다리의 소유를 놓고 서귀포시와 제주도가 공방을 벌이고 있어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 꼭 가보라는 설명을 했다. 교통정리가 되는 순간 매표소 .. 2009, 서귀포 서복공원 '서복'은 불노초를 찾아 전세계를 해매고 다닌 진시황의 신하인 것 같은데 제주도에도 들렸던 모양이다. 서귀포에는 그를 기념하는 공원이 있고 공원입구는 차이나타운의 패루같이 생겼다. 서복공원은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처럼 조성이 되어 있는데 담벼락이나 길 입구에 중국을 연상시키는 장식을 해 두고 있다. 2009, 서귀포 KAL 호텔 서귀포 KAL호텔은 서귀포 방면으로 가는 공항버스의 종점. 멀다. 이 방을 혼자 쓰다니. 팀 내에서 혼자 특이한 연구를 하는 사람의 특권이자 비애. 호텔에 도착해서 창밖을 바라보니 대충 이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학회 기간 동안의 컨셉은 혼자 즐기는 럭셔리였던 것 같다. 서귀포 KAL호텔의 아침식사는 나름 만족스러웠다. 왼쪽에 담아온 녀석들은 평범할 지 모르지만 그래도 전복죽이 아침으로 나와 점수가 후해지는 것 같다. 서귀포 KAL호텔에는 야외수영장이 있다. 사진을 찍었을 때는 가을이라 좀 을씨년스럽지만 여름에는 그런대로 분위기가 좋다. 수영장 자체가 조금 작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야외수영장보다 실내수영장이 작은 게 좀 아쉬웠다. 실내수영장은 사진 위쪽에 파라솔 사이에 나있는 유리창 안 쪽에 있다.. 2009,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대전에서 제주도를 갈 때는 청주공항을 주로 이용한다. 대전에서 청주공항은 제천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간다. 이때는 편의점에서 기내식?을 마련해서 기분을 낸 모양이다. 2009년 가을 청주공항역에서 찍은 사진. 청주공항역은 역무원이 없는 무인역이다. 청주공항에서 내렸는 데 기차길 너머로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제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 종이컵하고 냅킨 모양이 살짝 바뀌었다. 그림 공모전에서 어느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것 같은데... 2009, 한림공원 한림공원에는 야자수 길이 형성되어 있다. 최대한 열대의 분위기가 나게 찍어보려고 카메라 앵글을 잡았는 데 눈이 올 정도로 추웠던 다음날이라 야자수도 추워 보인다. 한림공원은 동굴도 2개 볼 수 있다. 사진 속 바위의 모습은 용암이 자연스럽게 굳어서 만들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과 닮아 있다. 수석과 분재. 젊은 사람들에게는 살짝 찬밥일지도 모르겠지만 영감님(?)들은 완전 좋아하신다. 2009, 산방산, 모슬포 '화산 작용에 의해 원뿔모양으로 생긴 산방산에는 산방굴사라는 절이 있다. 석굴 자체는 별로 볼품이 없고 오르기도 힘들지만 그곳에서 바라본 전망이 좋아 한번 쯤 오를만한 가치는 있다.'라고 Lonely planet은 이곳을 평하고 있는 데 가이드 북의 말처럼 꽤 오르기 힘들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론리 플래닛 보단 조금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약천사만큼은 아니지만 절 자체도 남쪽 지방의 분위기가 조금 나서 적어도 서울 사람에겐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위의 석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석굴 사원을 석굴암 빼고 별로 본 적이 없어 평가가 후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멜의 표류기로 유명한 하멜은 일본으로 가는 무역선을 탔다가 제주도에 불시착?하여 생활하면서 기록을 남겼다. 해적선처럼 생긴 하멜의 배에는 당시에.. 2008, 표선 제주 민속촌 박물관 공항의 관광안내데스크에서 표선 근처에 볼만한 곳을 물었을 때 별로 볼 것이 많지는 않다는 말과 함께 제주 민속촌 박물관과 허브 동산을 추천받았다. 성읍 민속마을에 대해 그저 그랬던 경험이 있어 허브 동산이 잠시 마음이 갔지만 해비치 호텔에서 걸어가기엔 제법 먼 거리라는 아픔 때문에 결국 민속촌 박물관에 들어갔다. 제주 민속촌 박물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제주도의 옛날 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잠시 불러 일으키기도 했고 이쯤 되니 이곳에서 대장금도 촬영할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채꽃과 함께 제주 민속촌에서 많이 보이는 꽃이 동백꽃이다. 개인적으로 이 품종보다는 꽃이 홑겹인 품종을 더 좋아 하지만 엎어 놓은 장독대와 동백꽃이 꽤 조형적으로 보여서 카메라를 누르게 되었.. 2008, 표선 해수욕장 특이한 모양의 황토로 지어진 건물이 인상적인 고망난돌 민박이라는 곳의 모습이다. 교통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유채꽃이 심어진 정원이 인상적이고 주인 아저씨도 친절했다. 펜션 풍의 내부도 꽤 괜찮은데 2008년 봄현재 가격도 2명까지 1박에 4만원이니 좋은 것 같다. 민박집 앞으로 산책을 나왔는 데 유채꽃밭을 만났다. 제주도에 몇번 와 보았지만 유채꽃이 핀 꽃밭은 처음이어서 나름 감동을 받았다. 6성급 호텔이라고 알려진 표선의 해비치 호텔의 모습이다. 이 건물을 짓기 위해 각 분야의 여러 건축가가 표선에 몰려와 작업을 했다고 하는 데 내 안목이 모자라서인지 그렇게까지 특별한 건 잘 모르겠다. 중문의 호텔들도 다들 좋은 것 같은 데라고 말하면 이 호텔을 만든 장인들이 화내겠지? 숙소에서 이곳까지 차를 태워준..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목록 더보기